[K리그 결산②] 정상 복귀 전북, 추락한 울산, 새 역사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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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결산②] 정상 복귀 전북, 추락한 울산, 새 역사 부천

한스경제 2025-12-14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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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 팀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 팀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치열한 경쟁 속에 반전의 서사가 이어진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부활, 추락, 도약’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요약된다. K리그1(1부) 1위(승점 79) 전북 현대는 4시즌 만에 정상에 복귀했고,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추락을 경험했다. K리그2(2부)에서는 시민구단 부천FC가 18년의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올랐다.

전북의 반등은 리그 전체 흐름을 뒤흔들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며 위기를 겪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개막전 승리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11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전북은 26라운드 대구FC전까지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기록하며 K리그 역대 최다 무패 공동 3위에 올랐고, 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더블을 이끈 거스 포옛 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더블을 이끈 거스 포옛 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의 반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거스 포옛(58) 감독의 선택과 결단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춘 실리적 운영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점진적으로 공격 비중을 높이며 팀의 균형을 되찾았다. 박진섭(30)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의 리더십도 안정감을 더했다. 전북은 광주FC를 꺾고 대한축구협회(KFA) 코리아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블(리그+컵대회)을 완성했다.

다만 우승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리그 최종전 이후 마우리시오 타리코(52) 수석코치가 심판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이 행위를 인종차별로 판단해 중징계를 내렸다. 이 여파로 타리코 코치는 팀을 떠났다. 이어 전북은 8일 포옛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전북은 타리코 코치 사임 이후 포옛 감독이 심리적 부담과 위축을 느꼈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전북은 우승 직후 또 하나의 중대한 선택지 앞에 서게 됐다.

울산 HD 선수단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 선수단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울산의 2025시즌은 급격한 하강 곡선이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중도에 합류한 김판곤(56)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여름에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도입한 백3 수비 시스템은 K리그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클럽 월드컵 3전 전패 탈락 이후 리그 부진도 이어졌다.

울산은 성적 악화 속 김판곤 전 감독과 결별한 뒤 8월 초 신태용(55)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10월 초 계약 해지로 이어졌고, 노상래(54)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최종 38라운드에서야 9위(승점 44)를 확정하며 간신히 잔류했다. 시즌 막판에는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 간 갈등, 폭행과 폭언 의혹까지 불거지며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조사로 이어졌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18년 만에 창단 첫 K리그1(1부) 승격의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18년 만에 창단 첫 K리그1(1부) 승격의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에서는 이영민(52) 감독이 이끄는 부천FC가 가장 극적인 서사를 썼다. 부천은 승강 PO 1~2차전에서 K리그1 10위(승점 42) 수원FC를 상대로 합계 점수 4-2로 승격을 확정했다. 2006년 SK프로축구단 연고 이전 이후 2007년 시민들이 다시 만든 팀이 18년 만에 1부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정규리그 3위(승점 67)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부천의 승격은 재정 구조를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 나라살림연구소의 2025년 프로축구 시도민구단 지자체 지원 예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천의 지자체 지원 예산은 49억1500만원으로 시민구단 14개 팀 가운데 뒤에서 2번째였다. 수원FC(161억5700만원), K리그2 1위(승점 78) 인천 유나이티드(100억원)와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2 3위 팀이 승강 PO를 통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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