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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이 아직 완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인터뷰는 1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그는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등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것이 미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형 성장’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며 필수재와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층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는 “선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시점, 즉 몇 달 뒤쯤이면 물가는 좋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었지만 사람들이 이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미국으로 엄청난 자금이 유입돼 자동차,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시설을 건설하고 있지만 이것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등 생활비 문제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생활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물가 문제는 지난달의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참패로 이어졌으며, 이달 치러진 마이애미 시장 선거, 조지아주 주 하원 보궐선거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미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심리 중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관세 정책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관세 정책이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강력한 지렛대가 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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