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희)는 내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13개 사업에 대해 총 6억4천514만원을 감액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위원회는 예산안이 전반적으로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편성된 점은 평가하면서도 일부 사업에서는 관행적 편성, 구체적 계획 미비, 사업 효과성 부족 등이 드러나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양문화원과 관련해 위원회는 “지역 향토문화와 전통을 계승·진흥해야 하는 공익법인이지만 관행적 예산 편성, 구체적 사업계획 부재, 회계관리 부실 등이 확인됐다”며 일부 사업비를 삭감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계획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학교 졸업앨범 비용 지원 사업은 최근 딥페이크 등 범죄 악용 우려로 학생들이 구입을 기피하는 사회적 변화가 반영돼 전액 삭감됐다. 다만 위원회는 저소득층 학생의 부담 완화를 위한 별도 지원책은 필요하다고 보고 집행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분야는 대기질진단시스템 구축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도입 이후의 운영방식과 외부재원 확보 방안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종량제 봉투 위조방지 보안코드 제작 사업도 예산 규모에 비해 실효성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장명희 위원장은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불가피한 조정을 진행했다”며 “2026년 안양시는 책임 있는 재정 운용과 공공기관의 투명성 강화, 사회 변화에 대응한 정책 마련, 정책 실효성 확보가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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