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오랜만에 만난 손흥민과 미키 판 더 펜의 대화는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통 ‘투 더 레인 앤 백’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판 더 펜과 재회해 판 더 펜의 최근 원더골에 대해 이야기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을 끝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토트넘 안방의 런던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하지 못한 걸 매우 아쉬워했다.
토트넘이 그런 손흥민의 아쉬움을 씻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슬라비아 프라하전에 손흥민의 작별식을 개최한 것. 더불어 경기장 근처에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벽화까지 제작하며 의미를 더했다. 토트넘의 배려 속에 손흥민은 프라하전 홈구장을 방문해 간절히 원했던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었다.
인사 직후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과도 오랜만에 만났다. 손흥민은 절친 제임스 매디슨과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과도 재회해 회포를 풀었다. 그중 판 더 펜과의 재회 장면이 눈에 띄었다.
판 더 펜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손흥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 안부를 묻는 한편, 손흥민이 웃으며 “네가 최근 넣은 원더골이 내 골보다 더 잘 넣었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손흥민이 말한 골은 판 더 펜이 지난 11월 UCL 코펜하겐전에서 기록한 것으로, 당시 그는 약 80m를 드리블하며 골을 넣었다. 이 장면은 손흥민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2019년 번리전 골과 유사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한편, ‘투 더 레인 앤 백’은 “두 선수의 골 비교는 시즌 내내 이어질 전망이지만, 판 더 펜의 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긴 드리블 득점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골은 여전히 최근 토트넘 솔로 골의 대표작으로 남아 있다. 영상 속에서 두 선수는 비교를 두고 웃음을 나누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모습이 확인된다”라고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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