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가 2026 시즌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WRC2 클래스 복귀를 공식화하며 요한 로셀과 니콜라이 그리아진을 워크스 드라이버로 확정했다.
란치아는 새롭게 개발한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를 투입해 ‘팀 란치아 코르세 HF’ 라는 이름으로 WRC2에 출전한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2026년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94회 몬테카를로 랠리로 예정돼 있고, 팀 운영은 PH 스포트(PH Sport)가 담당한다. 후원 파트너로는 야코(Yacco)와 스파르코(Sparco)가 합류했고, 디디에 클레망이 팀 대표로 선임됐다.
로셀은 2025 시즌 WRC2 종합 2위를 한 현역 최정상급 드라이버다. 아르노 뒤낭과 호흡을 맞춘 그는 2021년 WRC3 챔피언을 차지했고, 커리어 대부분을 스텔란티스 그룹과 함께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꾸준한 성적과 안정적인 운영 능력은 란치아의 복귀 프로젝트에 신뢰도를 더한다.
그리아진은 2025년 WRC2 챌린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란치아에 합류한다. 콘스탄틴 알렉산드로프와 함께 정상에 오른 그는 아스팔트, 그래블, 스노 등 다양한 노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ERC 주니어 클래스 우승 경력과 다수의 WRC2 클래스 승리를 보유한 경험 많은 드라이버다.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는 란치아가 19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WRC에 워크스 엔트리로 복귀하는 무대가 된다. 란치아는 WRC 역사상 총 10회의 제조사 타이틀을 보유한 최다 우승 브랜드로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의 복원을 상징한다.
로베르타 제르비 란치아 CEO는 “란치아의 월드 랠리 복귀는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며 “로셀과 그리아진은 현대 랠리에 대한 이해와 프로젝트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춘 드라이버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입실론 랠리2 HF 인테크랄레는는 최상위 경쟁을 목표로 개발됐고, 란치아 코르세 HF 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무대를 자신 있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로셀은 “미키 비아시온의 이야기를 들으면 란치아가 어떤 브랜드인지 즉시 이해할 수 있다”며 “커리어 초창기와 같은 열정으로 이 프로젝트에 임하고 싶다. 새로운 제조사, 큰 야망, 그리고 승리를 향한 도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아진은 “이 전설적인 브랜드의 일원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팀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선두에서 싸우고, 매일 발전하며, 란치아라는 이름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디디에 클레망 팀 대표는 “상징적인 브랜드의 복귀를 위해서는 모든 랠리에서 승리를 다툴 수 있는 드라이버가 필요했다”며 “로셀과 그리아진 조합은 란치아 WRC2 프로그램에 매우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는 공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이미 국제 및 내셔널 대회용으로 40대 이상이 주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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