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투트랙 경영’ 시동...대표 체제 전환·C레벨 전면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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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투트랙 경영’ 시동...대표 체제 전환·C레벨 전면 배치

투데이신문 2025-12-14 10: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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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사진=무신사]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무신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경영 체제를 전면 재정비했다. 사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정교화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다음 성장 단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내년 1월부터 조남성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고, 조만호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조만호 대표가 커머스·브랜드·글로벌 등 핵심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하는 반면, 조남성 신임 대표는 재무·법무·홍보·인사 등 사업지원 조직을 맡는다. 기존 단일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사업 실행과 지원을 분리하는 ‘투트랙 시스템 경영’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영역별 C레벨 책임 경영 체제다. 무신사는 ▲CCO(커머스) ▲CBO(브랜드) ▲CGO(글로벌) ▲CTO(기술) ▲CFO(재무) ▲CLO(법무) ▲CPRO(홍보) ▲CHRO(인사) ▲CDeO(디테일) 등 각 분야에 최고책임자를 전면 배치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한다. 단순한 직제 확대가 아니라, 영역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C레벨 임원들은 1년 단위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된다. 사업 성과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빠른 실행과 결과 중심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스타트업 시절부터 유지해 온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에 전문 경영 시스템을 결합해 ‘작고 빠른 조직’의 장점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조남성 신임 대표는 CHRO를 겸임하며 조직 문화와 인재 전략도 직접 챙긴다. 법무(이재환 CLO), 홍보(이승진 CPRO), 재무(최영준 CFO) 등 사업지원 조직 간 협업을 주도하며,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무신사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뷰티·라이프스타일, 글로벌 시장 공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질수록 의사결정 지연과 조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영역별 권한 위임을 통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IPO 준비가 거론된다. 무신사는 지난 8월 기업공개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상장 기업에 걸맞은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조직 재편 역시 단기적인 인사 변화라기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적 정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커머스, 테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책임과 권한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며 “이번 경영 체계 개편을 통해 작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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