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13일 방송된 tvN ‘프로보노’ 3화는 소주연이 연기한 박기쁨을 중심에 두고 전개됐다. 박기쁨의 과거와 선택의 이유가 하나씩 드러나며, 소주연이 주연으로서 감당해야 할 무게가 또렷하게 전해졌다. 맑고 단정한 비주얼, 밝은 인상이 캐릭터가 품은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번 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박기쁨의 신념이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 장면이다. 어린 시절부터 법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모습, 부모의 파산 재판을 지켜보며 느꼈던 불안과 간절함, 그리고 그 경험이 타인을 돕는 일을 선택하게 만든 계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차분하게 펼쳐졌다. 소주연은 이 과거의 기억을 과장 없이 담아내며 박기쁨이라는 인물의 선택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극 중 박기쁨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이어졌다.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오후 늦게까지 자료를 살피고, 결국 스스로 실마리를 발견해내는 과정은 인물의 꾸준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소주연은 대사와 동선을 힘 있게 소화하며, 박기쁨이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인물임을 분명히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박기쁨의 말이 등장하는 장면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담백한 말투와 표정만으로 인물의 마음이 전달됐고, 소주연의 깨끗한 이미지가 이 장면의 설득력을 더했다.
소주연은 이번 3화에서도 맑은 비주얼과 안정적인 존재감으로 박기쁨의 이야기를 채워갔다. 과거와 신념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또렷한 표정과 밝은 분위기가 더해지며 캐릭터의 매력이 분명해졌고, 극을 이끄는 힘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3화를 거치며 쌓인 이야기들은 박기쁨의 다음 선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tvN ‘프로보노’ 4화는 1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