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학생체] 강의택 기자┃서울 SK 워니가 득점원이 아닌 조력자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7-55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5위(11승 10패)로 올라섰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영준과 김낙현이었다. 안영준은 22분 가량을 소화하며 2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LG를 완파 중심에 섰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88.9%였다. 김낙현 역시 19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둘의 맹활약에는 ‘조력자’ 워니가 있었다. 이날 워니는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핵심은 어시스트였다. 넓은 시야와 흐름을 읽는 판단력,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득점을 도왔다.
1쿼터부터 빛났다. 5분 가량이 남은 시점에 워니는 침착하게 볼을 소유한 뒤 외곽에 있는 김형빈에게 넘기며 3점슛을 도왔다. 1분 20초 뒤에는 안성우에게도 같은 코스로 연결해 주며 다시 한 번 3점슛 득점을 만들어냈다.
좋은 판단은 경기 내내 이어졌고, 워니는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건넸다. 이날 경기 양 팀 합쳐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은 득점보다 본인에게 수비를 끌어당긴 이후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로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워니의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은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다. LG와의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4.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센터 포지션 1위를 달렸다. 이번 경기 이후 평균 5개로 상승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24.9점을 터트리며 리그 1위에 올라있는 워니는 팀 공격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SK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 전희철 감독 역시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워니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사실 올해가 SK 감독하면서 준비 시간이 가장 짧았던 것 같다. (김)선형이가 나가고 (김)낙현이, 톨렌티노가 들어오면서 주전도 많이 바뀌었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오랫동안 손발 맞춰왔고, 워니가 꾸준하게 해줘서 잘 버티고 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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