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오른쪽)-신유빈이 1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샤에 게임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둘의 우승 소식을 전한 WTT의 SNS 게시물. 사진출처│WTT SNS
임종훈(왼쪽)-신유빈이 1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샤에 게임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우승 직후 기념촬영을 하는 둘의 모습. 사진출처│WTT SNS
탁구국가대표팀 임종훈(28·한국거래소)-신유빈(21·대한항공·세계랭킹 2위)이 7전8기 끝에 왕추친-쑨잉샤(중국·3위)를 꺾고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은 1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샤에 게임 스코어 3-0(11-9 11-8 11-6)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은 그동안 상대전적 7전패로 열세였던 왕추친-쑨잉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둘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2024파리올림픽, 2025도하세계선수권 혼합복식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냈지만, 4강에서 왕추친-쑨잉샤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왕추친-쑨잉샤는 2019년 결성 후 이날 전까지 승률 93.8%(90승6패)를 기록했다. 올림픽(2024파리), 아시안게임(2018자카르타팔렘방·2022항저우), 세계선수권(2021휴스턴·2023더반·2025도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 복식 조다.
이날 임종훈의 왼손 백핸드 드라이브, 신유빈의 강력한 오른손 서브와 다양한 공격패턴이 평소보다 빛을 발했다. 그동안 쑨잉샤의 안정적인 오른손 포핸드 수비와 왕추친의 강력한 왼손 스매시에 고전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1게임 9-9에서 임종훈의 2연속 서브에 이은 상대 반격을 신유빈이 잘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선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높였고, 9-4에서 4연속 실점으로 쫓겼지만 임종훈의 절묘한 백핸드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임종훈-신유빈은 3게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5에서 3연속 득점으로 왕추친-쑨잉샤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10-6에서 왕추친의 왼손 스매시가 코트를 벗어나는 순간 임종훈-신유빈은 환하게 웃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닌, 한계를 넘어선 승리였다. 지금처럼 (임)종훈 오빠와 함께 행복하게 세계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패배에도 우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준 왕추친과 쑨잉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앞으로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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