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한국 아이스하키의 골문을 10년 동안 든든하게 지켰던 '한라성' 맷 돌턴(39)이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HL 안양은 13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닛코 아이스벅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돌턴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날 구단은 돌턴이 달았던 등번호 86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94년 구단 창단 이후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건 심의식(91번), 패트릭 마르티넥(43번), 고(故) 조민호(87번)에 이어 돌턴이 4번째다.
골리 돌턴은 2014년 한국 땅을 밟은 뒤 지난 4월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HL 안양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9시즌 통산 285경기에 출전해 세이브 성공률 0.930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이 기간 팀의 6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챔피언 등극도 견인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3회 수상했다.
특히 2016년 우수 인재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뒤에는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비록 4전 전패로 마쳤으나 체코(1-2), 핀란드(2-5) 등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한국 아이스하키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4월 아시아리그 파이널 우승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감한 돌턴은 현재 HL 안양의 골리 코치를 맡아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한편 이날 HL 안양은 '레전드'의 은퇴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HL 안양은 닛코와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김상욱(2골 1어시스트)과 안진휘(3어시스트)가 공격을 이끌었고, 슛아웃에서는 골리 이연승이 상대 페널티샷 4개를 모두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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