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매니저가 대리처방을 비롯한 불법 의료 행위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 매니저 A씨는 12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나래가 특정 약품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요구한 약을 전달하지 않자 ‘이것도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미 한 번 약을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다”,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러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를 증거로 첨부해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박나래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뒤 강요죄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의혹은 박나래를 둘러싼 기존 논란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전 매니저 2명은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상대로 여러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두 전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A씨는 같은 날 방송된 MBN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합의가 무산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박나래가 합의를 원한다며 연락해 만났지만, 약 3시간 동안 감정적인 이야기만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가 술을 마시며 과거 사진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틀고 노래방에 가자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논란 이후 심각한 컨디션 저하를 겪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수면이 거의 불가능했고, 대화 도중 구토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며 “그 상황에서도 박나래가 이를 가볍게 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날 합의서를 작성하자는 취지로 만남을 정리했지만, 박나래가 이를 화해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명확한 사과나 책임 있는 태도가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후 박나래가 법적 대응을 언급해 더 이상의 합의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가 이번 사안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