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아프리카 국가 대항전 일정으로 올겨울 보릿고개를 보낼 예정이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맨유와 AFC본머스가 격돌한다. 맨유는 승점 25점으로 6위, 본머스는 승점 20점으로 13위다.
연승 흐름이 필요한 맨유가 추운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린다. 의무 차출 규정이 있는 대륙급 국가대항전 대회다. 문제는 맨유의 핵심 선수 몇몇에 차출이 예정됐다. 브라이언 음뵈모(카메룬),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유나이티드),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가 차출로 최대 1달간 팀을 이탈한다.
하필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음뵈모는 올 시즌 리그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디알로는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윙백까지 폭 넓게 뛸 수 있는 전략적 측면 자원이다. 마즈라위는 맨유의 얇디얇은 윙백 뎁스에 한 명이라도 아까운 자원이다.
아직 소집 시점이 발표되진 않았다. 네이션스컵은 유럽 리그 시즌 중 열리는 대회 시기 때문에 빅클럽들은 팀 내 핵심 선수를 네이션스컵 토너먼트 단계부터 대표팀으로 보내는 방안을 해당 국가 축구협회와 협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만약 첫 경기부터 소집된다면 맨유는 세 선수 없이 애스턴빌라 원정, 뉴캐슬유나이티드 홈, 리즈유나이티드 원정,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FA컵 3라운드 등을 치러야 한다.
관련해 아모림 감독은 본머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답답하긴 하지만, 동시에 누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에서는 (팀 내 경쟁에는) 좋은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상황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한 주가 길면 여러 가지를 보고,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차출 시점에 대해 각국 대표팀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여전히 각 국가대표팀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월요일(현지 기준)이고, 선수들은 훈련 중이며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각 대표팀마다 선수들을 언제 데려가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내일에는 결론이 나길 기대하지만, 최선의 팀을 선택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4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은 맨유지만 어느덧 순위는 6위로 도약했다. 최근 9경기로 넓히면 1패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아모림 감독은 “나는 결과를 보지 않고, 그들이 모든 상대를 어떻게 상대하는지를 본다. 그들은 매우 강하게 압박하고, 경기에서 매우 직선적이다. 전방에서 다양한 옵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이는 우리가 준비하고 분석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를 준다. 정말 힘든 PL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특히 홈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것이 목표”라고 각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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