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자동차 운전석이 더 이상 이동을 위한 운전석이 아니다'. 영화관으로, 때론 사무실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CES 2026’에서 생성형 AI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 세계 최고 차량용 어플리케이션 기술을 보유한 퀄컴과 손잡고 개발한 새로운 차량용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을 더 이상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새로운 AI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LG가 공개할 차세대 캐빈 플랫폼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플랫폼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LG의 첨단 AI 모델을 통합시켰다.
LG전자는 새로운 플랫폼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인 AI 정의 차량(AIDV)으로 발전된 형태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제어 기술인 반면, AIDV는 인공지능을 통합한 고도화된 차량으로, AI가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운전자 맞춤형 UX, 최적 제어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 캐빈 플랫폼은 비전 언어 모델(VLM),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이미지 생성 모델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에 적용, 한층 지능적이며 실시간 상황 인식이 가능하다.
특히,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제공하는 고성능 컴퓨팅 기능을 활용, 모든 AI 계산은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 외부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게 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더욱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며, 클라우드 관련 취약점을 없애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도 한층 강화된다.
LG AI 캐빈 플랫폼은 차량 내외부 카메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 주행 환경과 운전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예컨대, 주변 차량이 차선 변경을 시작했는데 운전자가 아직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 플랫폼은 “앞에 차량이 차선 변경을 시작합니다. 도로에 집중하시고 안전 운전하세요.”와 같은 맞춤형 알림을 사전에 제공한다.
또, 외부 환경에 맞춰 조정되는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인터페이스 생성도 지원한다.
눈 내리는 저녁에 운전자가 음악을 듣고 있다면 시스템은 음악 재생 화면에 어울리는 배경(을 생성하고 “아름다운 눈 내리는 밤이네요. 겨울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요?”와 같은 상황 인식 추천도 제공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메르세데스-벤츠 CLA와 GLC에 탑재되는 신형 MBUX 시스템, BMW의 신형 iX3 SUV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 탑재되고 있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플랫폼 기반의 LG전자 차세대 AI 캐빈 플랫폼 역시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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