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레전드 이천수가 손흥민의 토트넘 호츠퍼 스타디움 복귀를 두고 "완벽한 타이밍"이라며 특별한 해석을 내놓아 화제입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부진한 시기에 맞춰 귀환한 것이 오히려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파격 발언으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1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번 손흥민의 토트넘 컴백은 정말 잘했다고 본다. 진짜 제대로 멋있게 해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토트넘이 현재 심각한 부진에 빠진 시점에 손흥민이 방문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천수는 "손흥민은 LAFC에서 너무나 잘하고 있는데, 토트넘은 지금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느냐"며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상황을 짚어냈습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이천수는 손흥민의 이번 귀환이 토트넘 구단과 수뇌부에게 일종의 메시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런 얘기를 한다. 마치 손흥민이 토트넘 감독진과 경영진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사람 사이에 완전히 아름다운 이별이란 쉽지 않다. 손흥민이라고 가슴 속에 서운함이 전혀 없었을까"라며 인간적인 감정을 언급했습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MLS로 이적한 후 보여준 행보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른 리그로 옮겨서 경기를 치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리그 수준이 어떻든 골이 안 터질 수도 있는데, 손흥민은 완전히 대박을 냈다"며 "유니폼 판매 1위에 연봉도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계속 부진하고 있다. 그때 손흥민이 딱 나타난 거다"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자신만의 시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이천수는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일부러 이렇게 했을 것이다. 토트넘이 잘할 때는 안 간다.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간다"며 유쾌한 상상을 펼쳤습니다. 물론 그는 "손흥민은 나와 인성이 다르다. 훨씬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농담임을 분명히 했지만, "나 혼자 대리만족하고 있다. 정말 통쾌하다"는 말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유튜브 방송 말미에 이천수는 진지한 어조로 손흥민의 위상을 조명했습니다. "솔직히 내게는 너무 좋은 일이었다. 내 일도 아닌데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며 "다른 인종,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인정받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손흥민이 그걸 완벽하게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MLS의 LAFC로 이적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손흥민이 최종 선택한 곳은 LAFC였습니다. 구단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와 최고 대우를 제시했고,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으로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음속에는 늘 런던 홈구장에서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르고 바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MLS 2025 시즌이 종료된 후, 손흥민은 14시간의 긴 비행 끝에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2월 10일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을 위한 특별한 작별식을 마련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장 주변에 그려진 자신의 대형 벽화에 사인을 남겼고, 4만 명의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감동적인 인사를 전했습니다.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두른 손흥민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스퍼스입니다. 이곳은 언제나 제 집입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LA에도 언제든 방문해주세요. 모두 사랑합니다. 가자 토트넘!"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고, 경기장은 다시 한번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화려한 커리어처럼 이번에도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했다. 감동적인 연설과 예상대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며 집중 조명했습니다. 토트넘 동료였던 선수들도 경기 후 라커룸에서 손흥민과 재회하며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마티스 텔은 "손흥민은 제게 친형 같은 존재입니다. 항상 문자를 보내주시고 늘 응원해주십니다"라며 각별한 관계를 공개했습니다. 모하메드 쿠두스도 "손흥민은 우리 모두에게 토트넘을 대표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완벽한 본보기"라고 극찬했습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토트넘의 위대한 레전드를 만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감격해했습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격파하며 손흥민의 작별식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현재 토트넘은 2025년 홈경기에서 16경기 중 3승 10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손흥민의 공백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LAFC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동안, 그가 떠난 토트넘은 여전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흥민의 이번 귀환은 단순한 작별 인사를 넘어, 10년간 한 팀을 위해 헌신한 레전드에 대한 진정한 존경과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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