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와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WMSC)는 10일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2027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규정 변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추가로 승인해 공개했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기존의 매뉴팩처러즈(제조사) 타이틀 경쟁을 대체할 컨스트럭터즈 시리즈 도입의 결정이다. FIA는 시리즈의 차세대 방향에 대한 개요를 제시했었고, 이번 회의에서 해당 차의 인증 규정이 확정됐다. 차 제작 및 운영이 허용되는 컨스트럭터의 정의에 대한 세부 사항이 추가로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컨스트럭터는 2027년부터 새롭게 도입될 기술규정에 의한 경주차(약칭 WRC27)의 설계 및 제작을 담당하고, FIA 호몰로게이션을 위해 차를 준비 및 출전하며 해당 차 및 관련 부품의 상업화를 책임지는 주체를 의미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자동차 회사가 직접 출전하는 매뉴팩처러즈 체제(예: 토요타, 현대)나 전문 레이싱 업체가 자동차회사의 후원을 받아 출전하는 체제(예: M-스포트/포드)가 컨스트럭터라는 단일 체제로 통합된다.
FIA는 컨스트럭터 요건에 대해 "WRC27형 차량의 호몰로게이션 조건은 승인일로부터 24개월 이내에 최소 10대를 생산하여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또 다른 컨스트럭터에게 차를 공급하면 기본 차 또는 차 변형의 최소 생산량은 두 번째 컨스트럭터에 대한 공급량에 비례해 감소될 수 있게 했다. 또한 WRC27형의 호몰로게이션 유효 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FIA는 신규 컨스트럭터에 대한 WRC 완전 참가 단계적 진입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챔피언십에 등록한 후에만 호몰로게이션을 부여받을 수 있다. 참가 요건이 도입돼 호몰로게이션을 받은 차는 첫 해에 WRC 이벤트의 최소 50%에 참가해야 하며 랠리당 최소 2대를 투입해야 한다. 두 번째 해부터는 모든 이벤트에 참가해야 한다.
앞서 2024년 모터스포츠 평의회에서 발표된 WRC27의 기술규정은 현재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를 유지하되 현재 랠리2 카테고리의 엔진, 서스펜션, 구동계 및 브레이크를 적용하게 된다. 여기에 섀시 세이프티 셀(Safety Sell)을 공동 디자인해 양산차의 바디워크를 씌우는 형태가 된다. 이에 따라 세단이나 SUV 형태도 장착이 가능하고 기존의 양산차와 다른 완전히 랠리에 특화된 형태의 맞춤형 디자인이 등장할 수 있다.
WMSC 회의 후 FIA는 공식 성명에서 “이번 규정은 컨스트럭터에 대한 공식적 정의를 도입하여,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참가자로서 제조사(Manufacturer)와 튜너(Tuner) 참가자를 단일 범주 아래 통합하게 된다”며 “이제 호몰로게이션 규정이 확정됨에 따라 2027년 챔피언십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는 제조사, 팀, 참가자들에게 안정성, 명확성 및 장기적 방향성을 제공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일 화려한 랠리 경쟁의 무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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