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에드윈 디아스가 기존 39번을 버리고 새로운 등번호를 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 등번호 3번을 공개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불펜 최대어로 꼽혔던 디아스는 지난 10일 다저스와 3년 6900만 달러(약 1014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3년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사인, 리그 불펜투수로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킨 디아스는 이번 다저스와의 계약으로 그 기록을 또다시 뛰어넘었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 메츠에서 62경기에 나서 66⅓이닝을 던져 6승 3패 28세이브 98탈삼진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다. 그는 올해 리그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디아스의 MLB 통산 성적은 520경기 28승 36패 253세이브 839탈삼진 평균자책점 2.82다.
이날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팀이다. 이곳에선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했다"며 다저스 이적 이유를 밝힌 그는 "개막전 9회에 등판해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낼 순간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설렘을 표했다.
디아스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동생 알렉시스 디아스가 이 팀이 정말 좋은 구단이라고도 말해줬다. 동생의 추천 덕분에 결정이 조금은 쉬워졌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커리어 내내 39번을 등에 달고 등판했던 그는 다저스 이적과 함께 새로운 번호를 골라야 했다.
다저스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이자, 팀의 레전드 선수인 로이 캄파넬라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72년 3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새 등번호를 고민하던 디아스는 아들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이날 디아스는 "사실 39번을 달고 싶었는데, 확인해 보니 다저스의 영구결번이었다. 구단에선 가능한 등번호 목록을 보내줬고, 아내와 상의한 끝에 3번을 선택했다. 자녀가 3명이라서 3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이렇게 재능이 많은 불펜 투수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그의 합류가 현실이 돼 우리는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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