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 마지막 도전자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3회 연속 32강 탈락의 부진의 늪에 빠졌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김행직을 꺾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13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이집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김행직은 야스퍼스에게 27이닝 만에 38:50으로 패해 탈락했다.
올해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모두 16강에 진출해 4번째 8강에 올라온 김행직은 2023년 3월에 미국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준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야스퍼스에게 져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김행직은 8강전에서 초반 득점이 지지부진하며 큰 점수 차로 끌려가다가 중반 이후 연속해서 득점을 올리며 35:37로 2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승부처에서 야스퍼스의 연속타가 터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초반에 야스퍼스가 5이닝에 8점타를 터트리면서 밀리기 시작한 김행직은 이후 2-1-3 연속타를 허용면서 10:20으로 끌려가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6이닝부터 13이닝까지 김행직은 10이닝에 단 한 차례 3득점에 그치며 중요한 순간에 팔이 잠겼고, 그 사이에 야스퍼스는 대거 30점을 쓸어 담으면서 승부를 장악했다.
13이닝에 점수는 13:30.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가운데 김행직이 14이닝부터 2-4-1-1-3 연속타로 24점을 치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야스퍼스는 다시 3-3 연속타로 36점에 도달해 김행직을 견제했다.
김행직은 큰 점수 차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어 2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24:37에서 김행직은 20이닝부터 1-3-5-2 연속타로 35:37까지 쫓아갔다.
그런데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야스퍼스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야스퍼스는 24이닝에 3득점을 시작으로 4-5-1 연속타로 50점을 마무리하며 김행직을 꺾고 결국 준결승에 진출했다.
야스퍼스는 13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카라쿠르트는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세계 3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8이닝 만에 50:29로 꺾고 사상 처음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전설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이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38이닝 만에 50:39로 누르며 통산 세 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클루망은 13일 오후 5시에 16강에서 '세계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꺾은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덤은 같은 시각 'PBA 복귀생'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를 26이닝 만에 50:34로 제압하며 앙카라 당구월드컵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회 마지막 날 준결승 두 경기가 끝나면 밤 11시에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SOOP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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