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시즌 마지막 당구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씼다.
반면, ‘PBA 복귀생’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는 UMB(세계캐롬연맹) 복귀 후 처음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5월 호찌민 월드컵에서 복귀를 알렸던 우이마즈는 그동안 16강 벽을 넘지 못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본선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다.
12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쿠드롱은 ‘디펜딩 챔피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3점 차로 석패했다.
쿠드롱은 초구에서 하이런 9점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자네티는 1이닝 7점, 2이닝 9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오히려 16:9로 달아났다. 7이닝에 8득점으로 반격한 쿠드롱은 23:21까지 따라붙었지만, 자네티는 5~11이닝 연속 득점과 10이닝의 7점 장타를 앞세워 다시 37:25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포기하지 않은 쿠드롱은 12이닝부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16이닝 또 한 번 8득점을 성공시켜 39: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네티가 16이닝에 곧바로 8득점으로 응수하며 47:46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17이닝에서 쿠드롱이 1점을 보태자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마무리해 50:47로 경기를 끝냈다.
쿠드롱은 2.765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고도, 2.941을 기록한 자네티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넘지 못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에 앞서 7시 30분에 열린 첫 16강전에서는 우이마즈가 베트남의 바오프엉빈을 50:48(34이닝)로 제압하며 UMB 복귀 후 첫 8강에 올랐다.
우이마즈는 초반 11:3으로 앞섰지만, 바오프엉빈이 4~11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끈질긴 추격 끝에 47:48, 1점 차까지 좁힌 우이마즈는 34이닝 선공의 바오프엉빈이 범타로 물러서자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모두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우이마즈의 8강 상대는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이다. 시덤은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50:24(17이닝)로 완파하며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SOOP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SOOPTV(KT지니 129번, LGU+ 120번, SK브로드밴드 234번, 딜라이브 160번, LG헬로비전 194번, 서경방송 256번)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BallTV(베리미디어) 등 TV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