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아스톤 빌라로 임대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가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아스톤 빌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제이콥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바젤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UEL 리그 페이즈 6경기 5승 1패(승점 15점)를 기록, 3위로 올라섰다.
빌라의 진격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최근 공식전 8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이 기간 19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공격력을 뽐냈다. 개막 후 6경기 무승에 빠졌던 것과는 딴판이다. 어느새 프리미어리그(PL) 3위, UEL 리그 페이즈 3위까지 올라서며 초반 부진을 씻어냈다.
그러나 빌라의 축제 분위기에 재를 뿌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제이든 산초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2021년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불성실한 태도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겪었고, 도르트문트, 첼시 임대를 전전한 끝에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로 임대됐다.
하지만 빌라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교체로만 7경기에 출전했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유로파리그에서 4차례 선발로 나섰으나 여전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아쉬운 활약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맨유에서 지적 받았던 태도 문제도 그대로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2일 “산초는 바젤과의 경기에서 교체 아웃된 것에 불만족했고, 벤치로 들어오며 의자에 주먹질했다”고 전했다.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 교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빌라 팬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산초를 둘러싼 규율과 태도 문제는 오래된 논란이다. 이는 그가 맨유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핵심 이유 중 하나였으며, 빌라 팬들 역시 이러한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분위기”라며 산초를 향한 팬들의 분노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SNS ‘X’를 통해 “산초가 교체될 때 보인 반응을 봤다. 출전 욕심을 내고 교체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건 선을 넘었다. 내 기준에서는 임대가 끝나면 작별”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다른 팬은 “산초는 교체될 때 정말 무례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게 거의 없는데 그런 태도를 보일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팬 역시 “교체되자 투정을 부렸다. 그냥 맨유로 돌려보내서 2군에서 썩게 해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부족한 활약에 불성실한 태도까지 겹치며, 아스톤 빌라는 산초의 임대 복귀까지 고려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7일 단독 보도를 통해 “빌라는 제이든 산초와 하비 엘리엇의 임대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맨유에서 전력 외로 밀려났기에, 산초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한편 매체는 친정팀 도르트문트의 산초 영입설을 다루기도 했다. 산초 역시 도르트문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에, 친정 복귀는 고려할만한 선택지다. 맨유와 아스톤 빌라에서 모두 거부당한 산초가 친정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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