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린지 본(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본은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0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 29초 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84년 10월생인 본은 41세 2개월에 알파인 월드컵 금메달을 따내 이 부문 최고령 신기록을 수립했다.
2012년 디디에 쿠체(스위스)가 37세 때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한 것이 종전 알파인 월드컵 최고령 우승 기록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가 대회전 1위를 차지할 때 34세가 최고령이었다.
본은 2019년 은퇴했다가 지난 시즌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40세가 넘은 나이에 '무모한 시도'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3월 월드컵 슈퍼대회전 은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에 복귀 후 첫 우승까지 일궈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3월 스웨덴 대회 이후 이번이 7년 9개월 만이다.
월드컵 통산 승수를 83승으로 늘린 본은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이 월드컵에서 처음 우승한 것은 2005년으로 20년 전이다.
이날 2위는 본보다 0.98초 늦은 1분 30초 61에 결승선을 통과한 마그달레나 에거(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에거는 2001년생으로 본보다 17살 어리다.
본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활강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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