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과 단지를 지하 보행 통로로 직접 연결하는 '직통 역세권' 입지를 앞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 김주환 기자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과천에서도 오피스텔이라는 상품 특성상 청약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의 관심을 동시에 받고 있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았으며, 리즈인터내셔날이 시행위탁,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수탁을 담당한다.
최근 과천은 수도권에서도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교통 호재가 맞물리며 가격이 빠르게 반영돼 왔다.
다만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역세권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역과 단지를 직접 연결한 신규 공급이라는 점은 '저평가 구간'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줄 선 방문객들…"청약 조건부터 확인"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학운공원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은 개관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두툼한 외투 차림의 방문객들이 줄을 맞춰 입장을 기다렸다. 현장에는 단순한 구경을 넘어 실제 청약을 염두에 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견본주택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단지의 핵심 입지로 꼽히는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예정)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 공정률은 약 50% 수준으로, 지하 구조물과 출입 동선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상업5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359실 규모다. 전용면적은 76㎡, 84㎡, 90㎡ 등 이른바 국민 평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과천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대형 위주의 새 아파트라는 점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링턴 스퀘어 과천 견본주택 개관 첫날, 평일 오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김주환 기자
1층 로비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더욱 붐볐다. 복도 왼편에는 단지 전체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모형도가 자리 잡고 있었다. 모형도에는 동 배치와 공개공지, 상업시설 위치와 함께 과천정보타운역과 단지를 잇는 지하 보행 동선이 강조돼 있었다. 상담 창구 앞에서는 청약 조건과 금융 구조를 먼저 확인하려는 모습이 이어졌다.
견본주택 2층에는 전용 84㎡A 타입과 90㎡A 두 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두터운 84㎡A 타입을 기준점으로 삼은 뒤, 90㎡A에서 공간 차이를 체감하도록 유도한 배려다.
먼저 방문한 84㎡A 타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히든도어와 벽체 구성이다. 문선과 돌출 구조를 최소화해 시야를 넓혔고, 오피스텔에서 흔히 지적되는 '실사용 면적이 좁아 보이는 한계'를 설계로 보완하려는 의도가 읽혔다.
전용 84㎡A 타입. 히든도어와 직선 동선 설계를 통해 체감 공간을 넓혔다. = 김주환 기자
거실과 주방은 직선 동선으로 이어지며, 공간이 단절되지 않도록 정리됐다. 거실에는 포셀린 아트월 타일과 히든도어, LED 조명, FCU 냉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천장고는 기존 2300mm에서 약 300mm 높아진 2600mm로 설계됐다. 우물천정 적용 시 최대 2750mm까지 확보돼, 실내 개방감과 체감 공간을 동시에 키웠다. 침실1은 약 3.3m×3.3m 규모로, 침대와 수납 가구를 배치해도 여유가 남는 구조다.
드레스룸에는 시스템 선반과 파우더장이 기본 제공돼 수납 효율을 높였다. 욕실에는 수납형 욕조와 강화 대리석 마감의 선반, 슬라이딩 수납장이 적용됐다. 현관과 다용도실 역시 수납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실거주 편의성을 강조했다.
주방은 엔지니어드 스톤 상판과 3구 인덕션, 전기오븐, 음식물 탈수기 등이 기본 사양으로 구성됐다. 비스포크 가전 패키지와 세라믹 마감, 감성 조명 등은 유상 옵션으로 제시돼 선택에 따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한 30대 방문객은 "오피스텔이라 실사용 면적이 좁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84A 타입은 아파트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전용 90㎡A 타입. 거실 폭과 동선 여유가 확대돼 중대형 아파트에 가까운 체감이 구현됐다. = 김주환 기자
84㎡A 타입 관람을 마친 뒤 이동한 90㎡A 타입에서는 공간감의 차이가 단순한 '면적 증가' 수준을 넘어 체감으로 이어졌다. 거실 폭이 확장되면서 소파와 테이블을 동시에 배치해도 동선이 여유로웠고, 개방감 역시 한층 강조됐다. 특히 거실 전면부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설계돼 동일한 오피스텔임에도 아파트 중대형 평형에 가까운 체감이 구현됐다.
90㎡A 타입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간 분리와 수납 구조다. 거실과 주방, 침실 간 영역 구분이 보다 명확해 생활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침실 간 간섭도 최소화됐다. 드레스룸과 다용도실 면적이 확대되면서 계절 수납이나 대형 가전 배치에도 여유가 생겼다. 단순히 넓어진 구조가 아니라, 생활이 정리되는 평면이라는 인상을 줬다.
주방 역시 90A에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작업 동선이 길어지고 조리 공간과 수납 공간이 분리되면서, 가족 단위 실거주나 재택 시간이 긴 수요자에게 적합한 구조로 보였다. 84㎡A 타입이 효율을 앞세운 실속형 타입이라면, 90㎡A 타입은 공간 여유와 생활 완성도를 중시한 타입으로 성격이 분명히 갈렸다.
전용 90㎡A 타입을 비롯해 모든 타입이 기존 대비 높아진 천장고 설계로 실내 개방감을 강화했다. = 김주환 기자
현장 관계자는 "과천은 최근 수도권에서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인데, 역 개통을 앞둔 직통 역세권이라는 점에서 문의가 꾸준하다"라며 "84A를 먼저 본 뒤 90A로 관심이 옮겨가는 수요가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타입별 가구 수…중대형 중심 구성
단지는 총 35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6㎡A 108가구 △84㎡A 54가구 △84㎡B 27가구 △90㎡A 81가구 △90㎡B 54가구 △90㎡C 27가구 △108~125㎡ 펜트하우스 8가구로 구성된다.
중소형 위주 오피스텔과 달리 84㎡와 90㎡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실거주 수요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구성이라는 설명이다.
상담원에게 청약 일정과 대출 조건을 설명 듣는 방문객들 = 김주환 기자
유니트 관람 이후 이어진 설명의 초점은 입지였다. 단지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과천정보타운역과 지하 통로로 직접 연결된다. 보행 동선은 약 150m 수준으로, 외부 도로를 거치지 않고 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역 개통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본격적인 가격 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으로 평가된다. 역세권 형성 이후 가격이 빠르게 반영돼 온 과천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가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커뮤니티·외관, 아파트 대체재 지향
단지 외관은 커튼월룩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단지와 차별화를 꾀했다. 가구당 약 9~10평 규모의 멀티 발코니를 확보해 오피스텔의 공간적 한계를 보완했다. 주차 대수는 세대당 약 1.3대로 계획됐다.
커뮤니티와 단지 내부 동선은 보행과 주거 분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중앙 커뮤니티 가든과 썬큰 광장을 통해 개방감을 확보했고, 상업시설은 주거 동선과 분리 배치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 분양은 중도금 전액 후불제 구조가 많다. 반면 이 단지는 중도금 50% 무이자, 나머지 50%를 후불제로 운영한다.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금융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구조다.
분양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도 오피스텔은 청약 접근성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며 "중도금 50% 무이자와 50% 후불제 구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분양 구조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세대에서는 중앙 커뮤니티 가든과 단지 내부 조망이 가능하고, 상층부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전반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다만 동·층·향에 따라 조망은 차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안내됐다.
상담 테이블에서는 금융 조건과 일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고강도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고 리스크가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과천의 높은 가격 상승률과 맞물리며 '안전한 분양'이라는 인식이 현장에서 공유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단순 관람보다는 청약 조건과 평면 차이를 비교하며 실질적인 검토에 나섰다. = 김주환 기자
한편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오는 15일 진행된다. 청약 신청금은 300만원이며,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 상품으로, 과천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청약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일반 아파트 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보증을 통해 분양가의 60%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며,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는다. 청약 이후 전매 제한 역시 비교적 유연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 접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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