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임 정부 임명된 인천공항사장 질타…"다른 데 가서 노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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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임 정부 임명된 인천공항사장 질타…"다른 데 가서 노시냐"

경기일보 2025-12-12 17:4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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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여러 차례 언성을 높였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국민의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거듭된 질문 공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채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만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다시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며 말을 이어가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으며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질문 취지를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해서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는 답변만 반복되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기십니다”라며 “가능하냐, 하지 않냐를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지만,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관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도 이 사장이 즉각 답변하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며 이 사장에게 임명 시기와 임기를 따지듯 물었다. 이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이 사장이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질문은 인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사업 진척 상황을 묻자, 이 사장은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했다가 즉시 “카이로 공항을 물은 게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지적을 받았다.

 

이 사장이 사업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관련 실무자도 배석하지 않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자료에) 쓰여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질의를 마무리하고 다음 의제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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