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KT가 AI를 활용해 사용자별 맞춤형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술을 실제 상용 망에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기지국 단위의 일괄 설정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사용자의 패턴을 AI가 학습해 끊김이 없는 통신 환경을 구현했다. 경기도 성남시 1만 8천 명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에서 통신 끊김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입증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AI 무선망 기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 삼성전자 뉴스룸
통신 업계의 오랜 숙제는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품질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이번 성과는 그 연구의 결실이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가 쓰던 통신망은 하나의 기지국(셀)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에 똑같은 네트워크 설정을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파가 약한 곳을 지나거나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할 때 기지국과 스마트폰 사이의 연결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생겼다. 영상이 끊기거나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이유다.
사용자별 네트워크 최적화 AI 기술 개념도 / 삼성전자 뉴스룸
이번에 두 회사가 검증한 기술은 사용자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한다. 핵심은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맞춰 최적의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AI가 사용자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의 패턴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찾아내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하여 대응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통신 장애를 겪지 않게 된다.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 네트워크연구소는 경기도 성남시의 일부 지역에서 약 1만 8천 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통신 장애를 자주 겪던 이용자들에게 이 AI 기술을 적용해 그들의 패턴과 특화된 네트워크 설정을 찾아냈다.
이번 기술 검증은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포석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미래에는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품질이 개선되었다는 점은 이번 성과가 AI-RAN(AI 기반 무선 접속망) 기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 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 미래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 역시 이번 검증이 AI를 통해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안정적이고 끊김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삼성전자는 현재 무선망에 AI를 내재화하는 연구를 통해 6G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미래 통신 환경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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