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 레전드 랜던 도노반이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에서 멕시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 2시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된 조 추첨을 통해 A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경쟁하게 됐다. 절대 강호는 없지만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어떤 팀도 생존을 낙관할 수 없는 조 편성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도노반은 홈 이점을 갖는 멕시코보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멕시코 매체 소이풋볼은 지난 11일 "월드컵 조 추첨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의 전설적인 선수 랜던 도노반은 다시 한번 멕시코 대표팀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폭스 스포츠 멕시코판에 따르면 도노반은 "솔직히 한국이 1위를 차지할 거라 생각한다"며 "멕시코는 지금 매우 좋지 않은 흐름에 있고, 반전될 것 같지도 않으며, 큰 개선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노반의 멕시코 평가 절하는 이어졌다. 그는 "멕시코가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홈팬들의 응원이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조 2위로 마칠 것"이라고 냉정하게 전망했다.
멕시코는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다. A조 경기가 모두 멕시코에서 열리기 때문에 굉장한 이점을 갖는다. 열정적인 홈팬들을 보유한 팀으로 손꼽히며 상대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노반은 멕시코의 선전은 어렵다고 봤다. 소이풋볼은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의 경기력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 중 하나는 여전히 도노반의 의견"이라며 "그는 자국과 캐나다, 미국과 함께 월드컵을 치르는 대회에서 멕시코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노반은 조 추첨 이후 꾸준히 멕시코 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고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꽤 형편없어 보인다"고 단정하며 지금의 멕시코가 조에서 우위를 점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에 대해서는 "조 3위를 차지하겠지만, 반대로 조 1위가 될 수도 있다"며 팀의 정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수를 크게 봤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한다.
도노반의 분석은 한국팀에게 희소식이다. 1위로 올라가게 된다면 16강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다. 한국팀은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을 해외파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도노반은 미국 연령별 대표를 거쳐 A매치 157경기에 출전해 57골을 넣은 미국 축구 레전드다. 157경기 출전은 미국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고 57골은 클린트 뎀프시와 더불어 미국 A매치 역대 최다골 공동 1위 기록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3차례 월드컵 무대에도 나선 미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된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로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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