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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의 외환 불법 반출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책갈피 등에 수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끼워 반출한다는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한 것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 여부를 거듭 물으며 “자꾸 딴 얘기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사장은 결국 “완벽하게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관 쪽하고도 협의하라”고 지시한 뒤 해외 공항 사업의 진척 정도도 물었다.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이 그 예다. 이 사장이 “초기 단계”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사업 전망과 수요, 전체 발주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업무 파악 수준도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취임 시점이 2023년 6월임을 확인한 뒤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하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은 뭔지, 답은 뭔지 명확하게 하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새누리당에서 3선(18~20대)을 지낸 중진 의원 출신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인천 서구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에게 패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은 2023년 6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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