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기를 붙들고 저항하는 장면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군인에게서 총기를 뺏는다는 것은 사실상 즉각 사살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엄튜브>의 "장교 출신 김민수가 분석한 안귀령 '총기 탈취' 영상"이라는 제목의 콘텐츠에 출연해 "초창기에 제가 방송에서 12월 3일 이후 (비상계엄 관련 논란으로) 싸울 때, 이 영상을 보고 제가 장교 출신이라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이미 그때 저는 이 얘기를 했는데, 군인에게서 총기를 뺏는다는 것은 사실상 즉각 사살해도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 앵커와 김 최고위원은 김현태 전 707 특수임무단장이 법정에서 "(안귀령 부대변인이)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영상에 대해 "예를 들어서 군인의 총기를 다가가서 뺏는 게 누가 봐도 뻔한데, 그리고 이 안에 총알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군인들이 누가 봐도 이 사람들을 제압할 의지도 없다. 그런데 지금 되레 가서 총기를 잡고 흔들면, 이게 누가 누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안 부대변인이 군장으로 무장한 계엄군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해석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서야 나오지만 (안귀령의) 복장도 연출된 것 아니겠나. 가죽 자켓에 여전사 처럼 보일려고 화장 풀메(풀 메이크업)하고, 이게 지금 민주당의 실체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아가 "12월 3일 계엄날 밤에 조작된 자료가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해봐야 되는 것이다. 조작된 자료와 조작된 증언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해야 되는 것"이라며 "증언이나 이런 증거의 수집 과정이 충분히 신뢰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이게 만약 오염됐다고 하면 (내란 재판) 판결 역시도 오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최고위원은 이미 해당 주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안귀령 전 부대변인이 법적 조치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진실이 밝혀지겠죠. 군인들이 집단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인가?)"라며 "저 영상이 풀 영상이 있는 분들께서는 여기 엄튜브로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상 속 안 부대변인에 대해 "계엄 터져서 급히 나오시면서 준비가 꼼꼼해 보인다. 엄청 꼼꼼해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오마이뉴스가 운영하는 오마이TV 라이브 방송에서 찍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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