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고석현이 내년 2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도요타 센터 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스트릭랜드 vs 에르난데스’에서 ‘코비’ 자코비 스미스(29·미국)와 웰터급(77.1kg)으로 맞붙는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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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으로선 지난 11월 필 로전 완승 이후 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귀국한 다음 날부터 바로 체육관에 복귀해 훈련했기에 준비는 충분하다. 고석현은 “매일 훈련하고 있었기에 언제 잡혀도 상관없어서 경기 제안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빨리 또 경기가 잡혀서 좋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UFC 웰터급 신성 간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2024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석현(13승 2패)은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연파했고, 스미스(11승)는 프레스턴 파슨스와 니코 프라이스를 피니시로 꺾었다. 여기서 이긴 자만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고석현이 뛰어난 체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전략가’다. 반면 스미스는 강력한 파워로 경기를 끝내는 전형적인 ‘킬러’다. 11승 중 9승이 피니시, 특히 그 중 7승이 1라운드 피니시다. 고석현은 스미스에 대해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고, 화력이 엄청난 선수”라고 평가하며 “붙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른 그래플링 스타일이 충돌한다. 고석현은 어릴 때부터 유도를 배웠고, 2017년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대회(FIAS)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미스는 미국 전통 포크스타일 레슬러다. 전미칼리지체육협회(NJCAA) 챔피언 2회,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올아메리칸(8위) 1회 입상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등과 다르게 레슬링 기반이 있는 선수이기에 고석현에게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고석현은 이전 2경기에서 10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총 30분 경기 중 23분 25초의 컨트롤 타임을 가져갔다.
고석현은 “당연히 레슬링 싸움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정통 레슬링과는 다른 스타일의 레슬링을 구사하고, 변칙 무기도 많기에 스미스가 당황활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경기도 승리를 확신한다. 고석현은 “UFC에는 만만한 상대가 없고, 매 경기가 전쟁”이라면서도 “충분히 이기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전 경기들에서 피니시를 못 했기 때문에 피니시를 하고 싶다”면서 “시합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면 좋지만 안 되면 판정으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고석현은 최근 ‘스승’ 김동현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무사수행을 다니고 있다. 겸손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팬들이 유튜브를 통해 모은 후원금 2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고석현은 “너무 감사해 어쩔 줄 모르겠다”며 “내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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