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5’에서 도내 유망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지원에 본격 나섰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만큼 해외 투자사 참여 규모가 유례없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도는 별도 공동관 운영과 IR 피칭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뒷받침했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는 47개국에서 1,700개 벤처투자사·대기업 투자 조직·액셀러레이터가 참여했다. 국내외 참관객은 약 5천 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VC와 CVC의 참석 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질적인 투자 상담이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행사 기간 ‘인베스트 경기’ 선정기업 6곳의 투자상담 부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스타트업 단독 부스로는 접촉하기 어려운 글로벌 투자사와 자연스럽게 만나는 통로를 확보한 셈이다. 또한 12일에는 ‘경기도 글로벌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도내 10개 기업이 피칭 무대에 직접 올랐다.
무대에 오른 기업들은 AI(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다비다(에듀테크) ▲하이지노(탄소관리) ▲뉴라바디(헬스케어) ▲리펀디(핀테크) ▲라다하임(바이오) ▲알페스(반도체 소재) ▲어썸랩(스마트홈) ▲택트레이서(로봇) ▲수피어(소비재) ▲슬런치팩토리(푸드테크) 등 10개 사는 제한된 시간 동안 각자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증명하려 애썼다.
현장을 찾은 한 외국계 VC 관계자는 "한국의 지자체 프로그램이라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기업들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적이라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을 끌어당겼으며, 그중 알페스와 리펀디는 컴업 핵심 프로그램 ‘컴업스타즈’에 선정됐다. 도내 기술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어 주목받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경기도는 이번 컴업 행사와 별개로, 연중 ‘인베스트 경기 IR Day’를 총 5회 운영했다. 그동안 IR 피칭 63건, 국내외 투자자 92건 연계를 만들었다. 단순한 박람회형 행사 참여를 넘어 지속적인 투자 생태계 네트워크 유지에 힘을 들여온 부분이다.
컴업 개막 직전인 8일에는 판교 타운홀에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킹 나이트’를 진행했다. 국가별 투자 동향 공유, 도내 기업 소개, 투자자–기업 간 대화 등이 함께 이루어졌다.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사전·사후 네트워킹까지 묶어낸 구조로, 투자 흐름이 행사 종료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컴업 행사 기간 도내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VC와 직접 만날 기회가 넓어졌다”며 “앞으로도 투자 네트워크 확장과 해외 시장 도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및 투자유치 관련 문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글로벌성장본부 투자유치협력팀(031-259-7012)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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