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12일 63층 건물인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초고층 건물 화재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최근 발생한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고층건축물 긴급 화재 안전 대책 마련 차원에서 진행됐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지하 4층~지상 63층 규모로 28개 기관, 3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화재 안전대책을 보고받고 소방·피난시설과 119상황실과의 상황공유 체계 등을 점검했다.
고층건축물에서 화재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인 피난 안전 구역을 돌며, 피난 대책과 구급 등을 위해 비치된 장비를 살폈다.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화장치를 확인하고, 작동 원리와 실제 화재 상황에서의 작동성과 진화 효과도 점검했다.
정부는 고층건축물 화재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의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초고층건축물(50층 이상) 140개소 전부와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된 준초고층(30~49층) 83개소를 이달 12일까지 우선 점검한다. 그밖에 고층건축물 6천280개에 대한 전수점검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고층건축물 화재 특성상 수직 확산이 빠르고 외부 소방 활동에도 제약이 있어, 철저한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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