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에도 이용자 늘은 쿠팡이츠 …배달앱 구도는 ‘변화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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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에도 이용자 늘은 쿠팡이츠 …배달앱 구도는 ‘변화無’

이데일리 2025-12-12 14:5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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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배달앱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제기된 ‘쿠팡 탈퇴(탈팡) 확산’ 전망과 달리 실제 이탈 규모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인데, 유료멤버십(와우) 대상 무료배달 등 패키지 혜택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배달앱 3사 로고 (사진=뉴시스)


12일 시장조사기관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12월 1~7일 쿠팡이츠의 주간 이용자 수(WAU)는 798만 1015명으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발표일(11월 29일)이 포함된 직전주(11월 24~30일)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WAU는 1454만 8678명으로 전주대비 2.5% 늘었고, 요기요는 237만 2313명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해당 데이터를 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탈팡에 대한 목소리가 확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쿠팡이츠 이용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쿠팡이츠의 견조한 사용자 기반을 쿠팡의 유료멤버십(와우) 구조에서 찾는다.

와우 멤버십은 온라인 쇼핑 무료배송·반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무료배달 등을 결합한 통합 구독 모델이다. 배달의민족(배민클럽)과 요기요(요기패스X)도 유료 구독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자 체감 혜택 측면에서 쿠팡만큼의 ‘완결성 있는 패키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쿠팡이츠는 강남·서초·송파 등 배달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단건 배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왔다. 이 같은 지역적 강세가 고객 이탈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민에 이어 국내 배달앱 2위 플랫폼은 쿠팡이츠는 최근 몇 년 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1205만 74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증가했다. 반면 배민은 2183만 4049명으로 0.3%(약 6만 5100명) 증가에 그쳤다. 3위인 요기요의 경우 447만 918명으로 오히려 12.1% 줄었다. 쿠팡이츠의 강세에 플랫폼간 성장률 격차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쿠팡이츠의 공세에 경쟁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배민은 ‘배민 2.0’을 선언하며 내년 상반기 배달 품질과 고객서비스(CS)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요기요는 주문 즉시 포인트 적립 구조를 도입하며 혜택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에 다른 기업에 의해 개인정보 유출을 경험한 것처럼 이번 쿠팡 사례에서는 소비자가 정보 유출 우려보다 비용 절감과 편의성 같은 실질적 혜택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경쟁 플랫폼들이 쿠팡에 상응하는 대체재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중장기적으로도 쿠팡이츠 이탈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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