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레이더스는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배틀필드 6’, ‘엘든 링: 나이트레인’, ‘피크(PEAK)’, ‘스플릿 픽션(Split Fiction)’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수상은 넥슨이 그간 강조해 온 글로벌 PC·콘솔 라인업 강화 전략이 상징적으로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GA는 전 세계 게임 미디어·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와 팬 투표를 합산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심사 기준에서 멀티플레이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넥슨이 기존 장수 흥행작이 아닌 새 지식재산권(IP)으로 성과를 낸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입장에선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 같은 IP에 더해, 차세대 대표작 후보를 글로벌 무대에서 선명하게 각인시킨 셈이다.
게임 자체의 특성도 수상 의미를 뒷받침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PvPvE(이용자 vs 이용자 vs 환경)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터(전장에서 자원을 확보한 뒤 ‘탈출’에 성공해야 성과가 남는 장르)로, 전투 설계뿐 아니라 팀플레이·전략·긴장감의 균형이 성패를 가른다.
멀티플레이 장르는 출시 후에도 밸런스, 매칭, 치트(부정행위) 대응, 콘텐츠 업데이트 등 라이브 서비스(출시 후 장기 운영) 역량이 성적을 좌우한다. ‘수상작’ 타이틀은 이용자와 스트리머, 플랫폼에 초반부터 신뢰 및 화제성을 제공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 육성 모델의 성과로도 해석된다. 엠바크는 2018년 설립된 스톡홀름 기반 개발사로, 넥슨이 지난 2021년 완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해외 개발 역량을 내재화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넥슨의 전략이 이번 수상으로 한층 설득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 지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게임 데이터 사이트 ‘스팀DB’ 기준 ‘아크 레이더스’의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8만1966명으로 집계된다. 여기에 콘솔을 더한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70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이후 12일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을 넘겼다. 게임 완성도 평가도 긍정적이다. 스팀 이용자 평가(리뷰)에서 긍정 비율이 약 8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로버트 사멜린 엠바크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가 뛰어난 작품이 많은 TGA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며 엠바크 스튜디오를 대표해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아크 레이더스'를 함께 개발한 모든 스튜디오 일원들과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내준 파트너사 넥슨, 그리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보내준 사랑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수상에 대해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값진 성과”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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