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숏]"트럼프, 유럽 빼고 중·러와 함께 'C5 연합체'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러시아 등이 참석하는 '핵심 5개국(Core 5·C5)' 연합체 창설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도로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C5를 구성해 유럽의 입김이 강한 국제사회 질서를 새롭게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안보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 매체 디펜스원은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의 미공개 장문 버전에 미국·중국·러시아·인도·일본 등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는 C5 구상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7개국(G7)의 요건인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제약을 벗어나 새로운 강대국 연합체를 창설하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美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다소 터무니없는 발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잘 맞는 구상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에 러시아를 복귀시켜 G8으로 만들고 아예 중국까지 참여하는 G9을 짜자"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계획이 아닌 대체·비공개·기밀 버전은 없다"며 NSS의 미공개 장문본이 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