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주민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이웃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잠시주차'와 '지정주차 공유' 제도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관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약 4천400면 가운데 379면을 '파킹프렌즈' 앱과 연동해 시간당 1천2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내년 1월부터 공유 대상을 확대해 두 가지 신규 제도를 시행한다.
'잠시주차'는 주차구역이 비어있는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에 배정 차량 외에도 주차구역을 누구나 잠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매년 상·하반기 새롭게 이용 신청을 받는데, 이때 신청자는 본인의 주차구획을 '잠시주차'에 사용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신청자에게 가산점이 부여돼 배정 가능성이 커진다.
'지정주차 공유'는 기존의 지정주차 구획을 배정자 외에도 여러 사람이 쓰도록 확대한 제도다. 지정주차 구획은 건물 출입구나 진열대 앞처럼 일반적으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가 어려운 곳에 건물주가 요청하면 구가 건물주나 세입자에게 배정하는 주차 구획이다.
기존의 지정주차 구획은 등록된 차 한 대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새로 도입된 '지정주차 공유' 구획은 가족이나 손님 등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식당이나 점포 고객에게 주차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주차 공유를 확대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할 것"이라며 "새로운 공유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주민이 체감하는 주차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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