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해설] F1의 주행 역학 ‘오프 트랙과 더티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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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해설] F1의 주행 역학 ‘오프 트랙과 더티 에어’

오토레이싱 2025-12-12 13:37: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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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에서 코너링 중 트랙을 벗어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25 F1 제19전 미국 그랑프리 스프린트 레이스 오프닝 랩의 사고 장면. 사진=레드불
2025 F1 제19전 미국 그랑프리 스프린트 레이스 오프닝 랩의 사고 장면. 사진=레드불

‘오프 트랙’은 단순한 코스 이탈이 아니라 차의 공력, 타이어 온도, 바람, 트래픽까지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리며 발생하는 리스크 구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앞차가 남기는 난류, 즉 더티 에어는 다운포스를 불완전하게 흐트러뜨려 코너링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언더스티어나 브레이킹 포인트 오류를 유발해 트랙을 이탈할 확률을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티 에어는 프런트 다운포스를 최대 20~25%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는 고속 코너에서 스티어링 입력이 그대로 들어가지 않는 ‘플로팅 현상’을 만들면서 드라이버가 이상적인 라인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결국 추월 시도 구간이나 코너 진입부에서의 공기역학적 불안정으로 차가 외곽으로 밀려나는 사례가 자주 기록된다.

이러한 공력적 부담은 서킷 특성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레드불링은 넓은 아스팔트 런 오프 구간과 고속 우 코너 조합 때문에 더티 에어가 심화되면 아웃라인으로 쉽게 밀려난다. 이 때문에 트랙 리미트 위반이 수백 건에 육박하는 대표적 서킷이다.

스파-프랑코르샹은 2023년 이후 그라블 복원 구간이 늘어나 오프트랙 자체의 리스크가 커졌고, 고속 압력 변화가 큰 오 루즈·라디옹에서는 앞차 난류에 휩쓸릴 경우 차가 바깥쪽으로 밀리는 장면이 연결되기 쉽다. 카타르 루사일 서킷은 야간·고속 연속 코너에서 타이어 성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돼 더티 에어에 노출되면 그립이 급변하며 이탈 위험이 높아지는 구조다.

반면 실버스톤은 강풍 특성 때문에 더티 에어와 자연풍이 겹치며 차체 균형을 흔들어 코너링 안정성이 떨어지고, 서킷오브아메리카(COTA)는 코너 시퀀스 특성상 라인 폭이 넓어 오프 트랙 유혹 요인이 많아진다.

이처럼 서킷별 공기역학·환경 요소가 오프 트랙 조건을 강화하는 가운데 2026년 파워유닛 및 차체 규정은 오프트랙 발생 빈도와 특성을 장기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2026 머신은 다운포스 감소와 경량화, MGU-K 증대 등으로 드라이버 의존적 코너링 특성이 강화될 전망이고, 이는 단기적으로는 오프 트랙 가능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리어 다운포스 축소는 진입 안정성을 낮춰 코너 바깥쪽으로 머신이 퍼져나갈 확률을 높인다.

DRS를 대체하는 ‘액티브 에어로(Active Aero)’가 열리는 DRER 모드에서는 차체 균형이 더 민감해져 고속 코너에서의 안정성이 시험대에 오른다. 반면 전체 다운포스 구조 변화와 공력 단순화는 더티 에어 자체를 완화해 앞차 뒤에서의 언더스티어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추월 시도 시 오프 트랙 위험을 오히려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오프 트랙은 공력 환경, 서킷 구조, 타이어 윈도우, 규정 변화가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결과로 2026년 규정은 이 연결고리를 다시 구성하게 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공기역학적 클린 에어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드라이버들은 한계 드라이빙과 라인 사용 사이에서 더 얇은 균형을 요구받게 될 것이고, 팀들은 더티 에어 영향을 최소화하는 세팅과 타이어 유지 전략을 중심으로 레이스 운용 모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F1은 이제 오프 트랙이라는 단순 실수를 넘어 그 배경에 숨은 기술적 서사를 읽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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