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의 데이터 로밍 비용 부담을 덜어줄 프로모션이 열린다. 글로벌 eSIM(이심) 서비스 플랫폼 '플릿 이심(flit eSIM)'이 전 세계 데이터 플랜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플릿은 겨울 성수기 여행 수요를 겨냥해 전 국가 데이터 상품을 최대 15%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인기 여행지는 물론, 비즈니스 출장이나 경유지(레이오버) 체류가 잦은 국가들까지 포함됐다.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항공권 예약률이 치솟으면서 여행객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해외 체류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플릿 측은 높아진 현지 물가와 항공료 부담을 데이터 통신비 절감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번 프로모션의 구조를 살펴보면 단순 가격 인하를 넘어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흔적이 엿보인다. 기본 15% 할인에 더해, 여러 국가를 방문하거나 동행인 몫까지 구입하는 소비자를 위해 복수 구매 시 최대 5%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결제 금액의 2%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할인 폭은 최대 22%에 달한다.
신규 유입을 늘리기 위한 추천 보상제도 눈길을 끈다. 친구를 초대한 기존 회원에게 500포인트를 지급하고, 초대를 받아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는 즉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발급한다. 마케팅 비용을 태워서라도 초기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플릿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항공사 승무원 특화 상품인 '플릿 스카이크루(flit SKYCREW)'를 꼽는다. 지난 8월 출시된 이 요금제는 일반 여행객보다 데이터 품질에 민감한 승무원 커뮤니티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지체 없이 통신망에 접속되는 연결성과 불규칙한 비행 스케줄에 맞춘 플랜 설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 최초로 승무원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며 B2B(기업 간 거래) 성격이 강한 항공업계 수요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플릿 관계자는 "겨울은 장거리 여행객과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이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며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끊김 없는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유심칩 교체 없이 즉시 개통 가능한 eSIM 시장은 편의성을 무기로 기존 통신사 로밍과 포켓와이파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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