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8월 자신의 고별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내 친구 데이비스가 그렇게 우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가까이 오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눈물을 글썽였고 눈도 빨개졌다. 안쓰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복잡한 감정이 들었었다.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로서 아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더 나은 사람, 축구선수, 대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우정은 각별하다. 손흥민이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데이비스는 있었고, 두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고별전 이후 “손흥민은 나에게 가족과도 같다. 팀을 옮긴다고 해서 연락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가족인 것은 변함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랜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돌아왔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5시 안방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홈커밍 데이'였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onny's coming home"이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CL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예정대로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코트를 입은 사복 차림의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나를 잊지 않길 바란다.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10년이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항상 나와 함께 있어달라. LA에도 놀러와 달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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