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해지 절차 전면 손질…두 단계로 간소화

[프라임경제]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의 해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정부 당국이 회원 탈퇴를 어렵게 만든 구조를 문제 삼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쿠팡 본사 전경. ⓒ 연합뉴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부터 쿠팡 앱에서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를 두 단계로 축소했다. 와우 회원은 '마이 쿠팡' 페이지에서 '설정'으로 이동한 뒤 '와우 멤버십' 화면에서 '해지하기', '해지 신청 완료하기'만 거치면 해지 신청을 마칠 수 있다.

와우 회원은 해지 신청 과정에서 멤버십 종료일과 혜택 종료 시점을 확인한 뒤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기존처럼 여러 차례 안내 화면을 거칠 필요는 없다.

그동안 쿠팡은 해지 버튼을 누른 이후에도 '와우 전용 혜택 포기', '쿠폰 포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등 탈퇴를 만류하는 안내 페이지를 최소 4단계 이상 거치도록 해 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지 유도 방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로 쿠팡의 멤버십 해지 절차는 네이버, 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단순한 수준이 됐다. 와우 멤버십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기간과 관계없이 즉시 해지 및 환불도 가능하다.

다만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가입자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해당 상품은 구글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먼저 구독을 해지해야 와우 멤버십 해지가 가능하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의 회원 탈퇴 절차가 복잡하고, 탈퇴 메뉴 접근성이 낮다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쿠팡은 회원 탈퇴 과정에서 'PC 버전 이동'과 필수 주관식 설문조사 단계를 삭제하고, 탈퇴 절차를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