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T1, 12월 '쏘닉 매직' 온다…"방해꾼 전멸 우승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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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T1, 12월 '쏘닉 매직' 온다…"방해꾼 전멸 우승 적기"

AP신문 2025-12-12 11:4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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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쏘닉' 신명관 감독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쏘닉' 신명관 감독

[AP신문 = 태국 방콕/ 박수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UBG Global Championship, 이하 PGC) 2025'가 대망의 그랜드 파이널 막을 올린다. 

12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펼쳐지는 이번 파이널은 한국 팀들이 역대 최다 진출 기록을 세우며 '배그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e스포츠 명가 T1(티원)의 사령탑 '쏘닉(Ssonic)' 신명관 감독이 있다. 

신명관 감독에게 '12월'은 약속의 시간이다. 그는2023년 다나와 이스포츠를 이끌고 PGC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최정상에 등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경기력이 올라오는 그의 팀 컬러는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쏘닉의 12월 매직'으로 통한다.

이러한 마법은 'PGC 2024'에서도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당시 대회 개막을 목전에 두고 T1의 긴급 소방수로 투입됐던 신 감독은 '준비 기간이 짧아 그랜드 파이널 진출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팀을 보란 듯이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단순히 진출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T1의 저력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신 감독은 그 기억을 되살려 또 한 번 마법을 부리고 있다. 국내 리그 'PWS(PUBG WEEKLY SERIES, 펍지 위클리 시리즈)'의 부진으로 인한 긴 공백기, 그에 따른 실전 감각 저하 우려가 컸지만, 신 감독은 오히려 '불꽃 T1'이라는 팀 정체성에 걸맞은 화끈한 '인파이팅'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위력을 입증해 보였다.

그 결과, T1은 소위 '죽음의 조'라 불린 A그룹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3위를 기록, 그랜드 파이널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엔드(EEND·노태영) 27킬, 타입(Type·이진우) 25킬, 헤더(Heather·차지훈) 23킬, 레이닝(Rain1ng·김종명) 18킬 등, 네 선수가 교전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은 신 감독이 주문한 '야성'이 T1에 완벽히 이식됐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선수단.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헤더' 차지훈, '이엔드' 노태영, '타입' 이진우, '레이닝' 김종명 선수.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선수단. (가운데부터 시계 방향으로) '헤더' 차지훈, '이엔드' 노태영, '타입' 이진우, '레이닝' 김종명 선수.

■ 방콕 수놓은 '다나와 유니버스'…신명관의 철학, 韓 배그의 성장 동력 되다


이번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신명관 감독의 승리 철학이 한국 배틀그라운드 씬 전체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를 증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파이널에 진출한 FN 포천의 '치즈(Cheeze)' 황지수 감독과 아즈라 펜타그램 '람부(Lambu)' 박찬혁 감돔, 그리고 비록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끝까지 분전했던 젠지의 '레클로(LeClo)' 강민준 감독은 모두 과거 다나와 시절 신 감독과 동고동락하며 우승 노하우를 공유했던 '신명관 사단'의 주역들이다.

이들이 각 팀의 핵심 리더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 섰다는 사실은, 신명관 감독이 전파한 데이터 기반의 분석 시스템과 체계적인 선수 관리 노하우가 특정 팀의 전유물을 넘어 리그 전체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었음을 방증한다. 신 감독 밑에서 성장한 코치들이 각 팀의 특성에 맞춰 '승리 DNA'를 이식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한국 팀들의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과 '역대 최다 파이널 진출'이라는 쾌거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벼랑 끝 승부였던 '라스트 찬스'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쓴 FN 포천과 아즈라 펜타그램의 저력 또한, 신 감독이 강조해온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멘탈리티'와 맞닿아 있다. 방콕에서 펼쳐질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사제 간의 대결이 아닌, 하나의 확고한 철학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 꽃을 피운 '질적 성장'을 확인하는 증명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 다시 쓰는 우승 시나리오…"방해꾼은 다 집에 갔다"


이제 신명관 감독의 시선은 오직 단 하나, 우승 트로피를 향하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T1의 폭발적인 교전 능력에,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신 감독 특유의 데이터 분석과 심리전이 더해진다면 T1의 우승은 결코 꿈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PGC 2023' 최종일은 신명관 감독이 예측한대로 흘러간 바 있다. 당시 우승 경쟁은 다나와 이스포츠, 17게이밍,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된 가운데, 다나와는 매치15 종료 시점까지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2점 뒤진 것은 물론, 17게이밍에 9점 차까지 쫓겼지만, 신 감독이 최대 승부처로 강조했던 비켄디 맵(매치16)에서 10킬 치킨으로 단숨에 20점을 확보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신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 살루트(Salute·우제현)는 이날 첫 매치부터 경기 시작 1분 40여초 만에 차량으로 이동하던 텐바를 오토바이로 추격해 3킬을 쓸어 담았고, 운명의 마지막 매치에서는 우승을 다투던 트위스티드 마인즈의 핵심 전력인 바툴린스와 루를 잇달아 끊어내며 팀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쏘닉' 신명관 감독(오른쪽)이 백스테이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데이터를 확인하며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쏘닉' 신명관 감독(오른쪽)이 백스테이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데이터를 확인하며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대회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GC 2024에서는 2일 차까지 1위였는데, 랜드마크전에서 발목이 잡힌 바 있다"며, "때문에 이번엔 그룹 스테이지에서부터 랜드마크에 위협이 될 만한 팀들을 모두 떨어뜨리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그들이 모두 일찍 짐을 싸서 집으로 간 만큼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원동력도 공개했다. 신 감독은 "PGS 9·10 진출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지금 최선이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대회에 나선 팀들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자는 게 답이었다"며, "선수단 전원이 모여 실시간으로 맵 방송을 분석하고 치열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았는데, 그것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PGS 9·10에 출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어 그랜드 파이널 팀의 '키 플레이어'로는 오더를 맡고 있는 이엔드 선수를 지목했다. 신 감독은 "이엔드의 플레이가 살아날 때 팀 경기력도 함께 올라간다"며, "무엇보다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엔드 역시 "현 팀원들과 PGC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신 감독은 대다수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는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트마는 PGC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만큼 유독 더 긴장하는 경향이 있고, 그 긴장감이 경기력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팀"이라며 세간의 평가와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오히려 그가 지목한 '진짜 경계 대상'은 버투스 프로다.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신 감독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신명관 감독은 "팀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무대가 바로 PGC다. 끝맺음을 잘해야 지난 1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년에는 다소 촉박하게 대회를 준비했지만, 올해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선수들과 온전히 함께 호흡했다. 그 노력의 결과값이 반드시 '우승'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대회 최초로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편, 14일까지 펼쳐지는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일정은 매 경기일 한국 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SOOP(숲), 치지직, 틱톡,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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