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즉각 경질되지는 않을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다.
레알은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역전패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니코 오라일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엘링 홀란의 역전골을 막지 못했다. 레알은 후반전 엔드릭, 아르다 귈러 등 여러 공격 카드를 사용했지만 동점골에 실패했고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이 경기 이전에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왔다. 맨시티전에서 패배한다면 곧바로 경질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영국 ‘디 애슬레틱’도 “레알 보드진이 내부 회의를 가졌으며 맨시티전마저 패배한다면 알론소 감독 경질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보도했고, 스페인 '엘 문도'도 "알론소 감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레알 보드진이 회의를 가졌다. 이미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새벽까지 경질 여부를 고심했는데 의견이 엇갈렸고, 돌아오는 맨시티전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 또한 "만약 레알이 맨시티에 패배한다면 알론소 감독은 경질될 것이다"라며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위르겐 클롭, 지네딘 지단 등 차기 감독 후보의 이름도 언급했다.
그러나 맨시티전 패배에도 알론소 감독 경질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맨시티전 패배에도 레알의 경기력은 레알 보드진을 설득했고, 당분간 유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고 독일 ‘스카이 스포츠’ 또한 “알론소 감독은 맨시티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질되지 않는다. 다음 경기인 알라베스전까지 지휘한다”라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 경질설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라커룸 장악 실패였다. 하지만 맨시티전 이후 레알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알론소 감독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드리구는 “감독님께서도 힘든 시기이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선제골 직후 알론소 감독과 포옹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티보 쿠르투아 또한 “우리는 이번 경기가 우리 감독님에게 시험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적으로는 그렇게 비춰졌다. 우리는 감독님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줬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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