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그룹, 내부거래 논란 도마…오너 일가 보유 계열사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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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그룹, 내부거래 논란 도마…오너 일가 보유 계열사 집중 지원

직썰 2025-12-12 11:33: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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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사옥 전경. [대방건설]
대방건설 사옥 전경. [대방건설]

[직썰 / 손성은 기자] 대방그룹이 과도한 계열사 내부거래로 도마에 올랐다. 앞서 대방그룹은 수장 구교운 회장이 장남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의 배우자 김보희씨와 여동생 구수진씨가 보유한 계열사에 불법으로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방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이 된 92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2위인 중앙(28.3%)과의 격차도 크다.

내부거래 중심에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방건설이 있다. 대방건설은 구 회장의 장남 구찬우 대표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9%는 사위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보유 중이다.

대방건설의 매출 구조는 계열사 거래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조60억원 중 87.6%에 해당하는 8813억원이 계열사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지난 2023년 내부 거래 비중은 96.2%에 달했다.

대방건설의 거래 상대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지난해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대방이엔씨가 22.2%로 가장 높았고 대방건설동탄(18.9%), 대방개발기업(12.7%), 디비건설(12.4%), 대방하우징(1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내부거래 구조는 오너 일가 개인 지분 회사로까지 확장돼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운다.

구찬우 대표의 배우자 김보희 씨와 여동생 구수진 씨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대방산업개발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745억원 가운데 47.6%에 해당하는 1784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대방산업개발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746억원에서 2021년 2473억원으로 급등한 뒤 2022년 4084억원, 2023년 3584억원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공정위는 대방그룹의 내부거래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대방건설이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 부지를 확보한 뒤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계열사에 전매한 점을 문제 삼아 지난 2월 205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대방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마곡, 경기 동탄 등 전국 주요 공공택지를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받아 대방산업개발 및 자회사 5곳에 전매했다. 대방건설이 낙찰받은 부지는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했다. 대방산업개발을 비롯한 6개 계열사는 해당 부지에서 총 1조6136억원의 매출과 250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현재 구교운 회장과 구찬우 대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과도한 계열사 지원은 그룹의 전반적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토지 매입을 비롯한 초기 사업 추진과 법인 운영비 등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계열사에 이익이 발생하면 대여금을 즉시 회수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방건설은 다년간 축적된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의 자금 대여 규모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지원은 계열사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이뤄지도록 제한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정위 부당지원 혐의 제재와 관련한 소송에 대해서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입장을 밝히는 데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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