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중앙에서 훌륭한 활약' 이한범, 미트윌란·홍명보호 모두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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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중앙에서 훌륭한 활약' 이한범, 미트윌란·홍명보호 모두 환호성

풋볼리스트 2025-12-12 11: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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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한범(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한범이 스리백 중앙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호 스리백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만하다.

12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치른 미트윌란이 헹크에 1-0으로 이겼다. 조규성이 결승골을 넣은 미트윌란은 승점 15점으로 전체 2위를 지켰고, 헹크는 승점 10점으로 전체 16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조규성, 이한범,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주전인 만큼 이번 경기는 코리안 더비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예상대로 한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미트윌란의 조규성은 최전방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위치해 투톱처럼 나온 아랄 심시르와 수시로 스위칭을 했다. 이한범은 스리백의 중앙에 위치해 마스 베흐 쇠렌센, 우스망 디아오와 합을 이뤘다. 헹크의 오현규는 변함없이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해당 경기는 조규성과 오현규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당연히 오현규와 이한범이 자주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한범은 수비수, 오현규는 공격수로서 정중앙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 중에 맞부딪치는 경우가 잦았다.

이한범과 프랑쿨리누(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한범과 프랑쿨리누(미트윌란).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이날은 이한범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한범은 경합 성공 11회, 지상 경합 성공 3회(성공률 100%), 공중 경합 성공 8회, 걷어내기 12회, 태클 3회, 가로채기 1회 등 수비적으로 단단했다. 오현규가 경합 23회에 경합 성공 8회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전반 29분 상대 골킥이 날아오자 오현규를 상대로 공중 경합에서 승리해 헤더로 공을 걷어낸 데 이어 헹크 동료의 패스를 오현규가 가슴으로 받자 순간적으로 공이 뜬 걸 확인하고 과감하게 달려들어 머리로 공을 끊어냈다. 해당 장면은 아랄 심시르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한범이 스리백의 중앙에서 점차 적응하고 있다. 마이크 툴베르 감독 초기에는 오른쪽 스토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중앙에서 전반적인 수비 조율을 맡는다. 이한범은 경합에도 강점이 있지만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정교한 패스를 구사해 후방 빌드업을 이끌 수 있는 선수다. 스리백으로 함께 뛰는 마스 베흐 쇠렌센도 빌드업과 조율 등에 좋은 능력이 있지만, 왼발잡이 센터백이기 때문에 그 장점을 활용하고자 툴베르 감독은 이한범을 중앙에 세우는 선택을 했다.

이한범은 쇠렌센, 우스망 디아오와 스리백을 형성한다. 쇠렌센은 만능 센터백에 가깝다면 디아오는 파이터형이다. 디아오는 적극적인 경합에 강점이 있지만 수비 집중력이나 빌드업에서는 의문이 있다. 이한범과는 특장점이 겹치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으며, 그렇기에 이한범과 디아오의 합이 괜찮다. 이한범이 중앙, 디아오가 오른쪽 스토퍼로 섰을 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이 더 크게 발휘될 수 있다.

김주성(왼쪽), 이한범(이상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주성(왼쪽), 이한범(이상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한범이 미트윌란에서 지속적으로 스리백 중앙에 서면서 홍명보호 스리백에도 새로운 대안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7월부터 대표팀 주력 전술로 스리백을 활용 중이다. 11월 A매치 당시 월드컵 본선에서는 수비 숫자를 늘리는 형태를 고려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스리백 전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스리백 구성에 있어 김민재의 위치는 계속되는 고민거리였다. 김민재는 후방 커버와 빌드업 등도 곧잘하는 선수여서 스리백의 중앙에 넣어도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10월 A매치 파라과이전에서도 확인했듯 김민재는 왼쪽이나 오른쪽 스토퍼로 나섰을 때 상대 압박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예측 수비와 공격 가담 등 자신의 장점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는 김민재가 스토퍼로 갈 경우 박진섭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었는데, 이한범이 가세하면서 홍 감독도 스리백 운용에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한범은 최근 경기들에서 좋은 경합 능력을 보여준 건 물론 후방 빌드업과 수비 조율에 있어서도 쇠렌센과 역할을 분담해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A매치까지 지속적으로 중앙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경험을 쌓는다면 월드컵을 앞두고 한 번쯤 이한범의 효용을 시험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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