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년 37%만 판소리·창극 경험…"정보 접근성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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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청년 37%만 판소리·창극 경험…"정보 접근성 부족 탓"

연합뉴스 2025-12-12 10:4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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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전통예술 실태조사…"다양한 전통예술 콘텐츠 필요"

무대 공연 무대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판소리와 창극의 본고장 전북에서 전통예술을 경험한 청년이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립국산대학교의 '전북 청년 판소리·창극 향유 실태 및 활성화 방안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판소리와 창극 관람 경험을 묻는 말에 37.3%(38명)가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67.2%(64명)는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판소리와 창극이 청년들의 일상적인 문화 소비 대상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판소리와 창극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았다.

응답자의 35.5%(36명)는 '들어본 정도다', 28.4%(29명)는 '이름만 안다'고 답했고 '전혀 모른다'도 4.9%(5명)였다.

'어느 정도 안다'는 30.4%(31명)였으며 '매우 잘 안다'는 1%(1명)에 불과했다.

관람하지 않는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50.7%·복수 응답), '공연 정보를 몰라서'(47.8%), '접근하기 어려워서'(44.8%) 순이었다.

이는 판소리나 창극을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인식하는 청년들의 경향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공연 정보가 부족하거나 친숙한 콘텐츠가 부재해 관람을 가로막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선호하는 콘텐츠 형식으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창작 공연'(37.3%)이 가장 많았다. '짧은 영상'과 '전통문화 공연'도 각각 34.3%와 20.6%로 선호도가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30일∼10월 27일 전북 청년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 측은 청년들이 연구자이자 정책 제안자로서 주체적으로 참여했으며, 전북 청년의 전통예술 인식과 향유 실태를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한 전영옥 행정학과 교수는 "전북 청년들이 전통예술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할 수 없는 구조'가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통예술의 복잡한 서사를 청년 친화적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등 지역 문화 생태계를 재구축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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