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취업 선호도 1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K-뷰티의 성장세가 산업 트렌드를 넘어 취업 선호도까지 확장된 결과다.
12일 채용 플랫폼 캐치는 2025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올해의 기업은 매년 캐치 사이트 내 기업 콘텐츠 조회수가 높은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직자 및 직장인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올해는 총 307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25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CJ올리브영'이 20%로 1위를 차지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중인 데다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영은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SK하이닉스(15%)'는 올해 2위를 기록했고, '네이버(8%)'가 3위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5위였던 '현대자동차(7%)'와 6위였던 '삼성전자(7%)'는 나란히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4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5%로 6위에 올랐다.
올해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카카오페이(2%)'가 모회사 카카오를 제치고 7위에 올랐고, '아모레퍼시픽(2%)' 역시 처음으로 공동 7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가 9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가 10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구직자와 직장인이 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요소를 중시하는지도 물어봤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봉·보상(48%)’으로 나타났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21%)', '전공·관심 분야 부합(11%)'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그 외에는 △워라밸(10%) △조직문화·분위기(5%) △고용 안정성(4%) △사회적 가치·ESG(1%)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업계 항목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38%)'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뷰티 열풍으로 '뷰티·코스메틱(10%)',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방산·우주(9%)’가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산업 흐름은 기업 선호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뷰티 업종에서는 'CJ올리브영'이 전체 1위, '아모레퍼시픽(2%)'이 7위에 오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방산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며 방산 대표 기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매년 진행하는 올해의 기업 조사는 그 해 산업 전반의 흐름과 구직자 인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라며 "올해는 브랜드력과 소비자 접점이 강한 CJ올리브영이 새로운 1위로 부상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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