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도 제때 치료받고 싶다.”
포천에서 심뇌혈관질환 전문치료 공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신읍5일장에서 진행한 건강 캠페인에서 고혈압·당뇨 고위험군이 다수 발견되면서 전문센터 부재로 인한 골든타임 확보 문제와 지역 필수의료 취약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장에서는 ‘포천에서도 제때 치료받고 싶다’는 주민들의 병원 신축 요구가 잇따랐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포천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고혈압·당뇨병 유병률이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지역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분포해 있지만 관내에는 전문 심뇌혈관치료센터가 없어 응급상황 대응의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포천병원은 이날 캠페인에서 주민들의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고, 뇌졸중·심근경색 등 중증응급질환의 전조증상과 대처요령을 집중 안내했다.
측정 결과 기존 진단 이력이 없는 고령층에서도 위험수준의 혈관지표가 확인돼 지역사회 만성질환 관리의 공백이 상당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백남순 병원장은 “전문센터가 없는 지역일수록 전조증상을 인지하자마자 119를 통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생명을 좌우한다”며 “포천에서는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는 주민 의견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필요한 진료를 받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포천에서도 제때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이전·신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병원 접근성이 좋아지면 고령층도 더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인 포천병원은 이번 현장에서 확인된 주민 의견을 향후 공공의료 정책과 사업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혈압·혈당을 알고 관리하는 기본 실천이 중증응급질환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응급의료 취약성을 해소하고 심뇌혈관질환 조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병원은 책임의료기관 지정 이후 포괄2차 종합병원 선정, 공공의료기관 운영평가 A등급 획득 등 지역 필수의료 기반 확충에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응급의료·협력진료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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