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산드로·마쥬·끌로디피에르' 삼성물산 패션으로 수입 판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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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산드로·마쥬·끌로디피에르' 삼성물산 패션으로 수입 판권 이전

비즈니스플러스 2025-12-12 09:45: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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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드로 홈페이지 캡처
사진=산드로 홈페이지 캡처

삼성물산 패션이 수입 브랜드들을 잇달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컨템포러리 패션 시장에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양대 패션업체인 LF는 기존 브랜드를 강화한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 컴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Sandro)와 '마쥬'(Maje),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의 국내 판권을 여성복 패션기업 아이디룩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세 브랜드 모두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랑스 브랜드라는 점에서 패션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물산 패션은 이와 함께 프리미엄 맞춤 테일러링 남성복 브랜드 '휘삭'(FURSAC)의 판권도 이어받는다.

이로써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 9월 '핏플랍', 10월 '캡틴선샤인'에 이어 내년까지 4개 브랜드가 추가됨으로써 수입 판권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전망이다.

'핏플랍'은 삼성물산 패션의 슈즈·스포츠 분야 강화를 위해 판권을 확보했고, '캡틴선샤인'은 남성 고급 컨템포러리 일본 브랜드로서 일본 브랜드의 장점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성들이 좋아하는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르'와 같은 브랜드들이 수입사 이전으로 인해 변화를 겪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의 디자인 등은 모두 해당 브랜드 본사 소관"이라며 "남성복 1등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브랜드 판권 확보를 통해 여성복 트렌드에 좀더 집중하고자 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 25FW 화보 /사진=LF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 25FW 화보 /사진=LF

LF는 '수입 패션의 최전선'이라는 기존 입지를 다진다.

LF는 지난달 말에는 글로벌 신진 패션 브랜드 도입 확대를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주얼리 브랜드 '리에 스튜디오'의 팝업스토어를 자사 편집매장 '라움 웨스트'에서 선보였다.

그외 질스튜어트·질스튜어트뉴욕 등 프리미엄 소재와 디테일한 완성도를 높여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여성복에서는 최고급 퍼인 '밍크'를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하고 튀르키예산 10㎜ 고밀도 메리노 퍼를 적용한 무스탕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남성복 역시 캐시미어 함량을 높여 촉감과 보온성을 강화하거나 이탈리아·일본산 인조 스웨이드, 광택감 있는 특수 소재 등을 적용해 세련된 감도를 완성했다.   

LF 질스튜어트뉴욕 관계자는 "뉴욕 감성의 절제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소재 강화 전략을 지속해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SMCP그룹, 中과 마찰 '지속'

한편 프랑스 파리 백화점에서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의 상설 매장이 들어선 이후 유명 브랜드들이 하나둘 철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현재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해당 BHV 백화점에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보유한 향수 브랜드 '게를랭'과 '디올'이 백화점 매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어 프랑스 의류그룹 SMCP도 '산드로' '마쥬' 등 자사 브랜드 4개 매장을 빼겠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매장 철수 이유로 BHV 측의 반복적인 판매 대금 미지급을 거론했으나 백화점 측은 반박했다.

SMCP그룹은 중국 자본과 마찰을 빚어온 터라, 쉬인 입점으로 인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010년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의 합병을 통해 설립된 프랑스 SMCP그룹은 2016년 중국 섬유 대기업 산둥 루이(Shandong Ruyi)의 지분 투자를 받은 후, 중국계 자본에 휘둘리며 수년간 진흙탕 싸움을 겪고 있다.

2021년 지주회사 산둥 루이가 지배하는 룩셈부르크 투자회사 유럽 탑소호의 채권채무 불이행으로 산둥 루이는 SMCP그룹의 일부 지분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된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에 매각했고 이는 산둥 루이 창립자의 딸에게 단 1유로에 양도됐다. 당시 지분에 대한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를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결국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 SMCP의 채권자 그룹 GLAS SAS(London Branch)는 수년간 이같은 불법 매각에 대해 법정 소송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영국 고등법원이 2021년 산둥 루이의 SMCP 지분 15.5%,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 매각건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리고, 같은해 영국 법원은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에게 유럽 탑소호로 지분을 송환하라고 명령했다. 올해 6월 프랑스 증권감독기관(AMF)이 산둥 루이 측 관련 주주에게 규정 위반으로 170만 유로 벌금을 부과한 후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현재 SMCP의 지분 구조는 GLAS SAS(London Branch)가 약 28%, 유럽 탑소호가 약 23.2%, 창업자 및 경영진이 10.3%, 일반 유통 지분이 37.8%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분쟁 속에서도 SMCP그룹의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 브랜드들은 20년간 사업을 영위하며 브랜드 파워를 발휘해왔다"며 "삼성물산으로의 수입 판권 이전 후에도 변함 없이 국내 여성 소비자들의 트렌디하면서도 감성적인 부문을 충족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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