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야당 정치 공세…특검할 사안 아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당 일부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야당의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그 정도로 신경 쓸 만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야당은 ‘특검이 특검을 받아야 한다’, ‘편파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나경원 의원을 수사하지 않은 것도 편파 수사인가”라며 반박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분 중 국민의힘 의원과 전직 의원도 2명 포함돼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치자금법 시효 완성 전 이첩 지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해당 사안은 정치자금법이 아니라 뇌물죄로 보고 있고, 15년이 유효 시효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국민의힘의 과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자꾸 판을 키우려고 하는 것인데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며 “권성동 전 의원은 김건희 씨와 연관성이 명확하니 수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타기를 하거나 판을 키울 필요가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이런 사안에 대해 자신 있게 나설 자격이 있는지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 내부에서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론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그는 “경찰 특별수사팀이 조속히 사실관계를 밝히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