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정부가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3조 원이 넘는 초대형 AX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호남권·대경권·동남권·전북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총 3조 1천억 원 규모의 AX(AI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1~12일 이틀간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열린 ‘지역 디지털 산업 활성화 워크숍 및 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지역 AI·디지털 산업 혁신 성과 공개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지역 AI·디지털 사업의 주요 성과와 내년도 추진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5명과 우수사례 8개사가 시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전국 5극3특 전역에서 AI·디지털 기반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393개 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사업화 성공률 55% ▲일자리 창출 2126명 ▲CES 혁신상 17개 ▲인재 양성 1만 1932명 등 다수의 성과를 기록했다.
권역별 맞춤형 산업 디지털화 성과
올해 각 권역에서는 산업별 특화 AI 적용이 빠르게 확산됐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에서는 AI기반 농식품·해양 산업 혁신을 확산했으며 대경권(대구·경북)은 ICT·제조 기반 AX 전환을 가속화했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조선·해양·제조 중심의 산업 디지털화를 촉진했으며 충청권(대전·충북·충남·세종)은 물류·바이오·공공서비스 분야에 디지털 확산을 추진했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공공안전·의료 분야에 AI모델 실증 등을 통해 지역에 디지털 혁신 성과를 올렸다.
특히 랩오투원의 선박용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 코드비전의 제조공정 AI신뢰성 인증 획득(CAT), 코리아노바의 식용곤충 스마트팜 솔루션 등 산업 현장 문제 해결을 통한 신시장 개척 사례가 주목받았다.
CES 혁신상 17개...글로벌 인정받은 지역 기업들
지역 디지털 산업 지원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기업도 다수 등장했다.
핀테크·모빌리티·자율주행·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17개 기업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년 3조1천억 AX 프로젝트 본격화...AI혁신거점 구축
정부는 지난 8월 22일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해 4개 권역에 총 3조 1천억 원 규모의 AI혁신거점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고난도 AI 기술 개발은 빅테크 중심의 기술 발전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평가가 있어, 정부는 ▲지역 지식·데이터 활용 ▲연구 인프라 연계 ▲현장 실증 중심 ▲특화산업 맞춤형 AX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혁신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또한 중부권·강원·제주 등 나머지 3개 권역도 AX 전환 타당성을 검토해 2027년부터 추가 AI 거점이 가동될 전망이다.
"AI 기술전쟁 시대...응용이 경쟁력"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초거대 언어모델에서 피지컬AI까지 10년 만에 AI 영역 확장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AI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어느 산업에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가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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