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어린 시절 겪었던 어머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처음으로 상세히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퍼즐트립'에서 김나영은 해외 입양인 케이티의 가족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아픈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김나영은 초등학교 입학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어머니를 잃었던 충격적인 기억을 생생하게 회상했습니다.
김나영은 "어머니께서 심장이 약하셨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식 날이었다.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함께 보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머니는 방 안에서 청소를 하고 계셨다. 나는 옆방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갔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바닥을 닦던 자세 그대로 멈춰 계셨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순간을 되짚었습니다.
당시 7살이었던 김나영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이웃집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래층에 사시던 분께 문을 두드려 구급차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가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이었다"며 목이 메었습니다.

김나영은 어머니의 사망 이후 주변 어른들이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던 점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주변에서는 '미국에 가셨다', '멀리 가셨다'는 말만 했다. 아마도 내가 상처받을까 봐 그랬던 것 같다"며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이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의 상처는 오랫동안 김나영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나중엔 원망하는 마음까지 생기더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두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진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나영의 아버지는 재혼을 하여 새어머니가 있으며, 김나영은 두 자녀에게 "엄마에게도 어머니가 두 분 계신다"고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두 분, 아버지가 두 분인 것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나영은 이번 방송에서 생후 6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케이티의 퍼즐 가이드로 출연했습니다.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했지만 출산을 결정했던 친부모를 원망하지 않는 케이티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케이티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니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나영은 케이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고추장찌개, 달걀말이, 불고기, 깻잎무침 등 정성스러운 한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아들 신우와 이준도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김나영은 "엄마가 두 명, 아빠가 두 명인 것은 되게 행운"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전달했습니다.
방송인 김나영은 1980년생으로 MBC 공채 19기 개그우먼 출신입니다.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 방송인 마이큐와 재혼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현재는 두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육아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김나영은 "어머니에게 받았던 사랑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주는 과정에서 많이 치유받았다"며 "아이들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옆에서 함께 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키며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김나영의 솔직한 고백에 눈물이 났다", "어린 나이에 겪은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가슴 아프다",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나영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나영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예정입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이 비슷한 상처를 가진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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