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송진현|다우키움그룹의 2세 경영자인 김동준 키움증권 공동 대표 및 이사회 의장(41)이 취임 첫해 안정적인 출발을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동준 대표는 다우키움그룹의 창업주인 김익래 전 회장(75)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김 대표는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격인 이머니의 주식 33.1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며 올해들어 오너가 2세로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 3월 키움증권 공동 대표로 선임된데 이어 7월에는 이사회 공동 의장 직함도 추가했다. 키움증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23년 김익래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회장직을 사퇴한 뒤 2년의 공백기를 거쳐 2세 경영이 시작된 것이다.
키움증권은 김 대표 첫해인 올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14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5%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을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4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급증했다.
키움증권이 이 같은 호실적을 올린 데에는 국내 증시 활성화와 미국 증시 호조로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3분기 키움증권의 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1852억원이다. 여기에 주식발행시장 및 채권발행시장, 인수합병(M&A) 부문의 성과도 증가하면서 키움증권은 올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조9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한 키움증권은 올해에는 1조4000여억원의 영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인 키움증권의 주가도 한껏 날아오르고 있다. 올해 1월초 11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키움증권 주가는 최근 28원대에서 횡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대비 150% 정도 주가가 상승한 셈이다.
키움증권 안팎에선 김동준 대표의 학력 및 커리어가 키움증권의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 대표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이어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귀국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해외 유학경험이 뒷받침 돼 글로벌 사업확장에 유리하고 회계 전문가로서 내부 통제에도 강점을 지닐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다우기술 사업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김 대표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F) 대표를 맡아 벤처 및 사모펀드 투자에도 상당한 노하우를 쌓았다.
김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 부친이 설립한 예강희망재단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총 1억원을 기부, 사회배려 계층 대학생 50명에게 학비를 지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부터 새터민과 자립준비청년이나 한부모 가정 대학생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태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월에는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에 예강희망재단과 함께 총 3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는 ‘키움과 밝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력이 나빠진 소방 공무원의 눈 수술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원된 것이다.
취임 첫 해 산뜻한 출발을 한 김동준 대표가 향후 일궈낼 결과물에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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