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1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증가하며 141.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광산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1차금속 등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쇠고기, 천연가스, 플래시메모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7% 증가한 139.73을 기록했다. 석탄, 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수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경유, 제트유, D램 등의 품목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가격이 오르고 수입 가격이 내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1년 전보다 13.0% 증가했다. 이는 수출 증가에 따른 소득 개선을 의미한다.
환율 변동이 수출입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환율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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